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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딸 마약 논란에… 홍정욱 아버지 영화배우 남궁원까지 강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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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욱 딸 마약 논란에… 홍정욱 아버지 영화배우 남궁원까지 강제 소환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0.01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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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출신인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의 딸이 해외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다 공항세관에 적발됐다. 홍정욱 딸의 마약 혐의로 홍정욱 전 의원과 그의 아버지인 원로 영화배우 남궁원의 이름까지 거론되며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정욱 딸 홍모(19)씨는 지난 27일 오후 마약류인 대마와 LSD 등을 소지한 채 인천공항을 통과하려다 세관 검사에서 적발됐다. 딸 홍씨는 카트리지형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외에 일명 '슈퍼맨이 되는 각성제'로 불리는 애더럴 수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마약 소지 혐의로 적발된 홍정욱 딸 [사진 = 연합뉴스]
29일 마약 소지 혐의로 적발된 홍정욱 딸 [사진 = 연합뉴스]

 

당시 대한항공을 타고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을 출발해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한 홍씨는 이 같은 마약류들을 자신의 여행용 가방과 옷 주머니에 나눠 감춰서 들여오다가 공항 X-레이 검색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다만 인천지방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칠 염려가 없고 초범에 나이가 어린 점을 감안했다"는 이유로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홍정욱 전 의원 [사진 = 연합뉴스]
홍정욱 전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30일 홍정욱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모든 것이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홍정욱 전 의원은 "못난 아버지로서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제게 보내시는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제 아이도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이 얼마나 큰 물의를 일으켰는지 절감하며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 아이가 다시는 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히 꾸짖고 가르치겠다"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1970년 생으로 올해 나이 49세인 홍정욱 전 의원은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의 장남으로, 하버드대 학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다. 미국의 리만브러더스에서 인수 합병 전문가로 활동했고, 벤처 회사인 스트럭시콘을 창업한 뒤 CFO로 지냈다. 그리고 2002년 헤럴드미디어를 인수했다. 현재 (사)올재 이사장, 올가니카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후 2008년 노원구 병으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홍정욱 아버지 영화배우 남궁원은 1959년 영화 ‘자매의 화원’으로 데뷔한 뒤, 출연한 영화가 수백편에 달할 만큼 배우로서 왕성히 활동했다.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오랜 작품 활동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으며 지난 2016년 제 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과거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자식을 위해 밤무대 행사, 에로물 출연 등을 하며 1남 2녀를 유학 보냈던 사연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궁원의 노력 덕에 자녀들은 콜럼비아, 하버드, 베를린대 등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원은 "전국을 한 번 돌고 오면 몇 천만 원이 생기니까 그 돈이 하나 같이 미국으로 갔다. 아이들한테는 그런 모습을 안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미국에서 와서 업소 포스터를 보고 쇼크를 좀 받았다. '아버지가 이런 데서 노래를 하면서 나한테 돈을 보냈구나'라는 생각을 한 거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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