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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스날 무승부, 아구에로 아성 도전하는 오바메양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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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스날 무승부, 아구에로 아성 도전하는 오바메양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1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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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아스날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를 미소 짓게 만들 만한 결과다.

아스날은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EPL 7라운드 맨유와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승 3무 1패(승점 12)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승점과 골득실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4위. 2승 3무 2패(승점 9)를 거둔 맨유는 10위에 랭크됐다. 나란히 승점 11씩 확보해 각각 6, 7위에 올라있는 토트넘과 첼시를 도운 셈.

아스날은 맨유 원정에서 13경기 째(5무 8패) 승리에 실패했지만 그럼에도 소득은 있었다. 간판 골잡이 피에르 오바메양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일정을 앞두고 5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간 것.

아스날 오바메양(왼쪽 첫 번째)이 맨유를 상대로 동점골을 넣으며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전반 종료 직전 스콧 맥토미니의 중거리 슛에 일격을 당한 아스날은 후반 13분 오바메양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맨유 악셀 튀앙제브의 패스를 끊어낸 부카요 사카가 수비 배후로 공을 찔러주자 오바메양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고 왼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출렁였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로 인정됐다.

이후에도 폭우 속에서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인 양 팀은 결국 1-1로 경기를 마쳤다.

오바메양은 이날 골까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번리와 리그 첫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던 그는 올 시즌 아스날이 유일하게 진 리버풀전에서는 침묵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과 ‘북런던더비’ 동점골을 시작으로 왓포드전에서 멀티골을 작렬하더니 프랑크푸르트와 UEL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오바메양은 아스톤 빌라와 6라운드 홈경기에서 극적인 프리킥 역전골로 아스날에 승점 3을 안겼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바메양 활약상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23일 아스톤 빌라와 6라운드 경기였다. 에인슬리 메잇랜드 나일스가 전반 4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아스날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2로 끌려가다 후반 36분 수비수 칼럼 챔버스의 동점골로 팽팽히 맞선 2-2.

후반 39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바메양이 오른발로 처리해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빌라 골키퍼 톰 히튼이 손도 쓸 수 없는 코스였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빌라전 극적인 역전골에 이어 맨유전 동점골을 뽑아낸 오바메양은 올 시즌 모든 대회 8경기 8골로 경기 당 한 골 씩 넣고 있다. 리그 7경기에서 7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7경기에서 8골을 넣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아구에로 역시 29일 에버튼전에서 침묵하기 전까지 6경기 연속골(8골)을 작렬하며 EPL 톱 공격수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아구에로는 2011~2012시즌 EPL에 데뷔한 이래 지난 8시즌 동안 164골을 적립했다. 20골 이상 넣은 것만 해도 6시즌. 그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 없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최근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세르히오 아구에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 21골로 오바메양,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에게 1골 뒤진 득점 2위로 마쳤던 아구에로, 아스날에서 새로운 ‘킹’ 지위를 노리는 오바메양의 득점왕 경쟁이 초반부터 뜨겁다. 

분데스리가(독일 1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4시즌 반 동안 98골을 쌓은 오바메양은 2018년 1월 아스날 유니폼을 입은 뒤 후반기 단 13경기동안 10골이나 생산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지난 시즌에는 22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올 시즌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과 맨시티의 강세가 도드라지는 가운데 아스날의 EPL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다. 허나 오바메양 개인은 EPL 톱 스코어러로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오바메양이 아구에로를 비롯해 해리 케인(토트넘), 살라, 라힘 스털링(맨시티),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등 EPL에서 오랫동안 군림해 온 공격수들을 따돌리고 골든부트를 두 해 연속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바메양은 오는 4일 오전 4시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와 UEL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6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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