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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맨유, UEFA 유로파리그서도... 무리뉴 예언 적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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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맨유, UEFA 유로파리그서도... 무리뉴 예언 적중하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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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통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정말 왜 이럴까. 리그에서 부진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졸전 끝에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맨유는 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AFAS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EL 조별리그 L조 2차전 알크마르와 방문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승 1무(승점 4)를 거둔 맨유는 파르티잔(세르비아)에 골득실에서 밀린 2위에 자리했다. 알크마르는 2무(승점 2)로 조 3위다. 

안방에서 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를 완파하며 2연승을 달린 F조 선두 아스날(잉글랜드)과 대조를 이뤘을 뿐만 아니라 조세 무리뉴 전 맨유 감독의 예언이 적중하고 있어 흥미롭다.

맨유가 4일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크마르와 졸전 끝에 유효슛 하나 없이 비겼다.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날 맨유는 다비드 데 헤아, 빅토르 린델로프,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는 물론 다니엘 제임스, 메이슨 그린우드를 기용하며 베테랑과 신예를 적절히 섞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하지만 알크마르의 강한 압박에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알크마르에 연달아 슛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들어 마커스 래시포드, 제시 린가드 등 주전 공격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 했지만 경기력에 큰 변화는 없었다. 슛 6-12, 점유율 48-52 등 객관적 지표에서 밀렸다. 

맨유는 결국 유효슛 0개라는 초라한 수치 속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가 역대 UEL에서 치른 25경기 중 유효슛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맨유는 이날 유로파리그 무패 행진을 13경기(9승 4무)로 늘린데 만족한 채 짐을 싸야 했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좀처럼 웃질 못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맨유는 최근 5경기에서 약체와 경기했던 UEL 조별리그 1차전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3라운드를 제외하면 2무 1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첼시와 리그 개막전에서 4-0 승리를 따낸 이후 최근 9경기 3승 4무 2패의 초라한 성적표다. 리그 2승 3무 2패(승점 9)로 10위에 처져있다. 

개막 전 무리뉴 전 감독이 맨유의 약점으로 꼽았던 것들이 경기에서 드러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무리뉴 전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정통 공격수가 없는 맨유는 상대가 라인을 내려 견고한 수비벽을 만들면 그것을 뚫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로멜로 루카쿠의 인터 밀란 이적 이후 앤서니 마샬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있지만 답답한 결정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스날은 같은 날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탕다르와 UEL 조별리그 F조 2차전 홈경기에서 4-0 완승을 챙겼다. 맨유처럼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결과는 완전히 상반됐다. 가브리엘 마르티엘니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2연승에 앞장섰다.

맨유는 오는 7일 오전 0시 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8라운드에 나서고, 아스날은 6일 오후 10시 본머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경기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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