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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또 패, 리버풀 '두 번 실수는 없다'?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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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또 패, 리버풀 '두 번 실수는 없다'?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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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또 졌다. 리버풀의 30년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도전을 하늘이 돕는걸까. 지난 시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의 리버풀이다.

맨시티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울버햄튼에 0-2로 졌다. 5승 1무 2패(승점 16)로 8전 전승(승점 24)의 선두 리버풀과 격차가 승점 8로 벌어졌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1위를 달리다 맨시티에 당한 유일한 패배 이후 우승 트로피까지 내줘야만 했던 리버풀은 올 시즌 초반부터 공수에서 안정적인 면모를 자랑하며 압도적 포스를 뽐내고 있다.

맨시티가 6일 울버햄튼에 일격을 당했다. 시즌 초반 리그 8경기에서 벌써 두 번째 패배다. [사진=AP/연합뉴스]

홈팀 맨시티는 평소처럼 공을 소유하고 경기를 지배했지만 울버햄튼 아다마 트라오레에게 멀티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점유율 76-24, 슛 18-7로 크게 앞섰지만 5백을 세운 울버햄튼의 수비벽을 뚫어내는데 실패했다.

반면 리버풀은 5일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나온 제임스 밀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챙기며 연승 기록을 8로 늘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 5골을 넣었고, 리버풀을 상대로만 역대 7골을 생산한 레스터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를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 사디오 마네는 리버풀 소속으로 EPL 100경기 만에 50번째 골 금자탑을 쌓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1점 차 승리는 리버풀의 올 시즌 우승 의지가 담긴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16라운드 경기 이후 EPL 순위표 꼭대기에 올랐다. 1월 29일 맨시티가 뉴캐슬에 1-2로 패한 반면 리버풀은 레스터와 비기면서 승점 5 앞선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이후 맨시티가 무려 14연승을 달리며 뒷심을 발휘한 탓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눈물을 흘렸다. 

승점 97을 쌓고도 98점을 획득한 맨시티에 EPL 챔피언 타이틀을 뺏기고 말았다. 1월 4일 맨시티 원정에서 당한 1-2 유일한 패배로 운명이 뒤바뀌었다. 32승 2무 4패(승점 98)의 맨시티가 30승 7무 1패(승점 97)의 리버풀을 따돌렸다.

리버풀은 5일 제임스 밀너(왼쪽)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3경기 연속 한 점차 승리를 챙겼다. 8전 전승으로 EPL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지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하며 아쉬움을 달랬던 리버풀은 올 시즌 눈에 띄는 이적시장 보강 없이도 두 번의 실패는 없다는 듯 우승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맨시티가 지난달 승격팀 노리치시티에 2-3 충격패를 당한데 이어 울버햄튼에도 덜미를 잡히면서 축구팬들이 자주 쓰는 표현대로 ‘우주의 기운’이 리버풀로 향하는 모양새다.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져 12위(승점 9)에 머물고 있고, 토트넘도 8경기에서 승점 11에 그치며 9위에 처져있다. 3위 아스날(승점 15)와 5위 첼시(승점 14)도 경기력에 큰 기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승경쟁은 일찌감치 리버풀-맨시티 2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전통적으로 EPL에선 크리스마스 때 1위였던 팀이 레이스를 모두 마친 뒤에도 웃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리버풀만은 예외였다. 올 시즌 리버풀이 달라진 면모로 30년만의 숙원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월 A매치 주간이 지나면 리버풀은 21일 오전 0시 30분 맨유와, 맨시티는 20일 오전 1시 30분 크리스탈 팰리스와 만나는 경기일정이다. 하락세의 맨유를 잡고 9연승을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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