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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주성, 유망주 딱지 뗀 '약관'에게 2019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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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주성, 유망주 딱지 뗀 '약관'에게 2019년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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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주성(19·FC서울)이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된다. 한 해 동안 꾸준히 성장한 것에 대한 보상일까.

김주성은 3일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김학범호’의 2차 국내 소집훈련 28인 명단에 들었다. 9~24일 강릉에서 치러질 이 훈련기간에 김 감독의 눈에 들 경우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김주성은 지난 1일 대구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이 걸린 마지막 방문경기에 선발 출전, 서울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ACL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대구=스포츠Q 김의겸 기자] 김주성은 기대 이상의 한 해를 보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그가 2019년을 돌아봤다. 김주성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는데 잘 치러냈다. 시즌 초 부상도 있었고, U-20 월드컵에서도 많은 시간 뛰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준비 잘하다 보니 기회가 왔던 것 같다. 오늘 같은 경우 부담이 큰 경기인데 나를 믿고 써주신 감독님께 감사한 만큼 무실점으로 보답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주성은 186㎝의 센터백으로 서울 유스인 오산고를 거쳐 올해 입단했다. 향후 서울 수비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 받았지만 시즌 초 기존 수비진이 좋은 경기력으로 성적을 냈고 좀처럼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U-20 대표팀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네갈전 교체로 15분 소화했을 뿐이지만 폴란드에서 얻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 데뷔의 꿈도 이뤘다. 올해 대구와 최종전을 비롯해 총 10경기(709분)를 소화했다. 
 
김주성은 “5~7경기 정도가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잡아 기뻤다. 시즌 초 부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인데 재활 잘해서 U-20 월드컵도 다녀오고, 이후에 기회를 많이 주셔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던 것 시즌”이라고 정의했다.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던 FC서울에서 김주성(등번호 6)은 약관의 나이로 제 몫을 다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스로도 경기를 거듭하면서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첫 경기나 두 번째 경기 때는 긴장도 많이 됐다. 프로는 처음인데 관중도 많고, 형들 힘과 스피드가 좋아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조언해주신 부분을 스스로 생각 많이 하고, 동영상도 보면서 연구하다보니 한 경기씩 치를수록 더 흐름을 잘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대구전을 마치고 김주성 등 젊은 선수들을 언급하며 “올해 기대이상으로 발전한 서울의 자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주성 역시 “내년에는 팀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더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요구되는 부분들을 2년차답게 좀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직 구단의 핵심은 아니나 유망주 딱지를 떼고 즉시전력감으로 성장한 시즌을 보냈음에 틀림없다. 지난해 공격수 조영욱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르면서 내적 성장을 이뤘다면 올해는 단연 김주성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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