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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슈퍼볼 관전포인트 셋, 알고 보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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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슈퍼볼 관전포인트 셋, 알고 보면 재밌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0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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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쩐의 전쟁’ 미국미식축구(NFL) 챔피언십 슈퍼볼이 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올해로 54회째를 맞이하는 풋볼 축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거행된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예로운 슈퍼볼에 초대 받았다.

알면 더 재밌다. 2020 슈퍼볼을 만끽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샌프란시스코 VS 캔자스시티. 슈퍼볼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가운데)를 배경으로 헬멧이 놓여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 창 VS 방패, 패싱 VS 러싱

2020 슈퍼볼은 색깔이 확연히 다른 두 팀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다. 캔자스시티는 1970년 이후 50년 만에 우승을 조준한다. 통산 3번째 슈퍼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3년 이후 7시즌 만에 통산 7번째 슈퍼볼에 안착했다.

아메리칸컨퍼런스(AFC) 2번 시드로 최강좌에 앉은 캔자스시티는 패싱으로 전진하는 공격의 팀이다. 반면 내셔널컨퍼런스(NFC) 1번 시드인 챔프 샌프란시스코는 수비가 일품이다. 공격할 땐 러싱이 주요 패턴이라 대조를 이룬다.

키 플레이어는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샌프란시스코)다.

마홈스는 강력한 어깨로 와이버 리시버 3인방 타이릭 힐, 새미 왓킨스, 미콜 하드맨에게 명품 패스를 선물한다. 셋은 마치 육상 100m 선수를 연상시킬 만큼 스피드가 뛰어나다. 러싱을 즐기는 샌프란시스코는 모스터트의 발이 주무기다. 쿼터백 지미 가로폴로만큼이나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양쪽 시민들은 2014년을 떠올린다. 당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격돌했기 때문이다. 7차전 명승부 끝의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캔자스시티는 설욕을, 샌프란시스코는 같은 시나리오를 각각 꿈꾼다.

샤키라(왼쪽)와 제니퍼 로페즈. [사진=EPA/연합뉴스]

◆ 샤키라 & 제니퍼 로페즈

마이클 잭슨, 뉴키즈온더블록, 스티비 원더, 보이즈투멘,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즈,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엔싱크, 스팅, 프린스, 블랙아이드피스, 마돈나, 비욘세, 브루노 마스, 케이티 페리, 콜드플레이, 레이디가가, 저스틴 팀버레이크, 마룬5...

역대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장식한 아티스트 주요명단이다. 슈퍼볼은 올림픽 개회식‧폐회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오프닝 쇼와 더불어 막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슈퍼콘서트요 초특급 스타에게만 허락되는 영예로운 무대다.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 비욘세가 함께 꾸린 제50회 슈퍼볼 하프타임쇼의 경우 국내 음악팬 사이에서도 숱한 화제를 남겼다.

이번 펩시 하프타임쇼는 미국 셀러브리티 제니퍼 로페즈와 콜롬비아 가수 샤키라가 맡았다. 둘은 스포츠스타의 연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니퍼 로페즈는 MLB 레전드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약혼녀, 샤키라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FC바르셀로나)의 부인(아내)이다.

라틴 음악을 대표하는 두 여성 아티스트가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주목된다. 둘은 최근 헬기 사고로 사망, 전 세계를 슬픔에 잠기게 만든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도 추모할 예정이다.

2020 슈퍼볼.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 티켓가 천정부지, 현대‧기아차 광고

슈퍼볼은 미국 스포츠산업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는 이벤트다. 티켓 가격과 하프타임 광고료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매년 1억 명 이상이 TV로 라이브 중계방송을 시청한다. 이번 슈퍼볼 땐 치킨 윙(닭 날개)이 역대 최다 14억 여개 판매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보고 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따르면 이번 티켓 평균가는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1195만 원)를 상회한다. 일반석 4220 달러(504만 원), 스카이박스 6만 달러(7167만 원)로 책정된 금액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전국구 인기 구단 샌프란시스코의 상대로 슈퍼볼에 목마른 캔자스시티가 확정되면서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슈퍼볼 중계권을 보유한 폭스(FOX) 측은 올해 광고 단가(30초 기준)를 지난해 530만 달러(63억 원)에서 560만 달러(66억 원)로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유력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약속이나 한 듯 1000만 달러(119억 원) 이상을 소비해 60초짜리 광고를 확보했다. 미국 대선(대통령 선거) 전초전이 되면서 슈퍼볼 광고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1초에 2억 하는 ‘세계 최대 광고판’에 한국 기업도 빠질 수 없다. 2008년 한국기업 최초로 슈퍼볼 광고에 참여했던 현대자동차는 신형 쏘나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80을 소개한다. 2010년부터 슈퍼볼 광고에 투자했던 기아자동차 역시 SUV 셀토스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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