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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등장한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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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등장한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은?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0.02.0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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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2일 방영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2회에서는 우리 국토의 중앙인 충북 충주 중앙탑공원이 비춰졌다.

이정혁 대위와 그의 부대원들이 남한에서 처음으로 윤세리와 얼싸안고 상봉하는 장면이 우아한 중앙탑을 배경으로 그려졌다. 중앙탑의 공식 명칭은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며, 국보 제6호다.

탑 주변 너른 잔디밭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고 충주박물관과 술박물관도 근처에 있다.

충주는 남한강을 낀 고장으로 옛날부터 남부 지방과 한강 유역을 잇는 교통의 요지요 전략적 거점이었다.

TvN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화면.
TvN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이정혁 부대원들이 남한 재벌인 윤세리와 감격적인 만남을 하는 장면.

 

본래 이곳은 백제 땅이었으나 고구려 장수왕이 강력한 남하정책에 의해 고구려 중원성이 됐다. 충주시 중앙탑면 용전리에 서 있는 중원고구려비(충주고구려비,국보 제205호)는 대표적인 증거다.

산 좋고 물 좋은 충주는 6세기 중반 신라 땅이 됐고 가야 귀족들까지 와서 살았다. 가야 출신 우륵도 와서 남한강 변 탄금대에서 가야금을 타며 문화 진흥에 한몫 했다.

탑평리 칠층석탑은 당시 충주가 국토의 한가운데임을 나타내기 위해 세운 기념비 성격을 띤다.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중앙탑).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중앙탑).

 

높이가 14.5m에 이르는 이 탑은 큰 지대석 위에 탑신이 위로 갈수록 매우 날씬해지며 상승하는 분위기를 띤다.

탑 꼭대기에는 연꽃이 사방으로 피는 형상을 닮았다. 앙화(仰花)로 불리는 이 형상은 고대 인도인들이 세계의 중심에 솟아 있다고 믿었던 수미산 정상의 천계를 의미한다.

비록 연출된 풍경이긴 하지만, 칠층석탑을 배경으로 남한과 북한 사람들이 신분과 이념을 떠나 인간적으로 소통하고 서로 기뻐하는 모습은 천계의 신들이 박수칠 만한 광경으로 다가온다.

이 인근에는 남한강 지류인 달천을 비롯해서 유람선이 떠다니는 충주호 외에 단호사 철불좌상, 봉황리 마애불상군 등 불교 문화재 등 가볼만한 곳이 많다.

월악산 기슭의 미륵리 절터와 덕주사 등도 둘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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