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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주간' 꼭 봐야할 영화 10선… '벡델 테스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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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주간' 꼭 봐야할 영화 10선… '벡델 테스트'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9.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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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관하는 ‘벡델데이 2020’이 1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다.

‘벡델데이 2020’은 향후 한국영화가 보다 평등한 성별 재현을 하도록 돕고,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주관을 맡아 기획됐다. 동시에 영화 스토리텔링의 양성평등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업계 고용의 양성평등을 이루는 것을 독려하고 정책적 고민을 함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한국영화감독조합 제공]
[사진=한국영화감독조합 제공]

 

‘벡델데이 2020’이라는 행사명은 영화의 양성평등을 가늠하는 지수로 널리 알려진 ‘벡델 테스트’(Bechdel test)에서 가져왔다. 테스트의 기준은 '첫째, 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이 나올 것', '둘째, 이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셋째, 해당 대화 소재나 주제는 남자 캐릭터에 관한 것이 아닐 것'으로 세 가지이다.

미국의 여성 만화가이자 커밍아웃한 레즈비언인 앨리슨 벡델이 고안한 벡델 테스트는 작품 속에 여성이 얼마나 빈번하고 주도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지 평가하는 기준으로, 단순해보이지만 한국영화계를 되돌아보면 이를 충족하는 영화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벡델초이스10’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배우와 감독, 평론가로 이뤄진 9인의 심사위원이 벡델 테스트를 기본 바탕으로 자체 심사 기준을 추가, 양성평등과 영화 다양성을 진작하는 데 기여한 한국영화를 선정해 지난 12일 발표했다.

선정 작품은 '82년생 김지영', '메기', '미성년', '벌새', '아워 바디', '야구소녀', '우리집', '윤희에게',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여자'다.

 

[사진=한국영화감독조합 제공]
[사진=한국영화감독조합 제공]

 

또한 영화를 통해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데 공헌한 '벌새' 김보라 감독, '미성년' 이보람, 김윤석 작가와 '윤희에게' 김희애 배우, '우리집'을 제작한 아토ATO의 김지혜 대표를 각 부문별 '벡델리안'으로 선정했다.

페미니즘 시류에 맞춰 빠르게 변화한 관객들의 눈높이와 기대를 충족시키고,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줄 '벡델데이2020' 행사는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공식 온라인 행사는 오는 4일 네이버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행사는 1부 심포지엄과 2부 온라인 라운드테이블로 구성된다. 1부 심포지엄은 '한국영화, 벡델테스트를 만나다' 주제로 벡델테스트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한국영화를 돌아보고, 양성평등을 지향하기 위해 한국영화계가 풀어야 할 과제를 모색한다.

2부 라운드테이블 '벡델리안과 차별 없는 영화를 말하다'에서는 먼저 '벡델리안' 시상식을 진행하며, 이후 '벡델리안' 선정 소감과 함께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영화를 기획, 집필, 감독, 연기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 왔는지 현장의 경험담을 듣는 '벡델리안과의 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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