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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겠다더니'… 故 오인혜, 안타까운 마지막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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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겠다더니'… 故 오인혜, 안타까운 마지막 인터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9.15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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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최근 의식을 잃은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던 배우 오인혜가 세상을 떠났다. 최근까지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하던 오인혜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던 배우 오인혜(36)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향년 36세. 빈소는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6일이다.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씨는 1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때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나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1984년 생인 오인혜는 지난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에서 고금숙 역을 연기하며 데뷔했다. 이후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소원택시', '설계'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오인혜는 2011년 박철수 감독의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주연배우로 행사에 참석한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 노출 드레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와 4부작 관찰예능 '오인혜의 쉬크릿', SBS 플러스 '나만 빼고 연애중'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들을 만났다. 한때 플로리스트로 전업한 후 서울 잠원동에 꽃집을 운영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레드라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만료 후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고 자신의 일상, 패션, 뷰티 팁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에도 유튜브 영상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지막 영상 댓글로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오인혜는 지난 8월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요즘에는 왜 활동 안 하냐는 말이 힘들다. 저도 나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사람들 만나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 그런 시기를 지금은 넘겼다. 지금은 작거나 마음에 안 드는 역할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라며 "배우로서 작품이나 여러 분야에서 인사드릴 테니 지켜봐 주세요"라며 향후 연예 활동을 예고한 바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누리꾼들은 "다시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이 영상이 마지막일 줄 상상도 못했다", "불과 며칠 전에 저렇게 행복하게 웃고 있었던 사람인데 사망소식 듣고 눈물이 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역시 "믿겨지지 않는다. 어떤 카메라가, 어떤 편집기가 좋냐고 물으시며 편집하는 방법을 공부하겠다고 했던 신난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초 신고를 한 친구와 가족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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