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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구말구' 박찬호X이영표 티격태격, 예능 최적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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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야구말구' 박찬호X이영표 티격태격, 예능 최적 결합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11.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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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99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에서 낭보를 전하던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47), 건국 이래 최대의 축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던 주역 ‘초롱이’ 이영표(43).

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환상 케미를 뽐냈다. 박찬호, 이영표가 방송계에 부는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열풍에 박차를 가한다.

박찬호와 이영표는 9일 밤 9시 30분 KBS 2TV에서 시작한 ‘축구야구말구’에서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승희와 고정멤버로 활약한다. 주종목인 야구와 축구 말고 생활체육에 도전하는 콘셉트로 전국 방방곡곡에 숨은 일반인 고수를 찾아 진검승부를 벌인다.

박찬호(왼쪽부터), 승희, 이영표. [사진=KBS 제공]

 

첫 방송의 웃음 포인트는 은근한 신경전이었다.

박찬호는 “축구는 골이 가끔 나온다. 가끔 지루한 게 있다“면서 ”야구는 기술이 많다“고 공격했다. 이영표는 ”골이 많이 터지지 않으니까. 0-0 경기도 있으니까”라고 이해하면서도 “받는 것도 기술에 들어가냐. 그냥 가방 같은 것(글러브) 갖다 대면 공이 안으로 들어가는 거 아니냐”고 응수했다.

프로그램 이름을 놓고 벌이고도 티격태격 붙은 둘이다. 박찬호는 ‘야구축구말구’를, 이영표는 ‘축구야구말구’를 각각 주장했다. 몇 번의 내기를 벌인 가운데 이영표가 연승해 박찬호를 멋쩍게 했다.

[사진=KBS 제공]

 

둘은 첫 시간에 최근 JTBC 축구 예능 ‘뭉쳐야찬다’에서 맹활약 중인 이형택으로부터 테니스를 배웠다. 나이가 적은 이영표가 스피드나 스트로크에서 앞서갔으나 박찬호가 감을 잡고 따라잡는 양상을 보인 끝에 1회분이 끝났다.

은퇴한 체육인들이 연예계로 진출하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현역 시절 빼어난 기량으로 정점을 찍은 서장훈, 허재, 현주엽, 하승진(이상 농구), 안정환(축구), 김동현(UFC) 등은 이제 예능인이라 칭해도 무방하다. 박세리(골프)도 점차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이동국, 박주호(이상 축구),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등은 가족을 소개해 대중과 친숙해졌다.

종목 간 결합도 활발하다. 안정환이 중심이다. 그가 이끄는 ‘어쩌다FC’에는 투기(씨름-이만기, 유도-김재엽), 구기(야구-양준혁 김병현 등), 동계(빙상-모태범)가 전부 모여 있다. 2002 동료 이영표, 이을용은 물론이고 김병현-서장훈, 현주엽과도 프로그램을 했다. 강호동(씨름)-서장훈은 ‘아는형님’ 게스트로 체육인이 나오면 반색한다.

[사진=KBS 제공]

 

축구 국가대표로 오랜 기간 활동한 구자철도 빼놓을 수 없다. 지상파 예능은 아니지만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절친한 손아섭(롯데)과 이야기하거나, 투수로 등판한 콘텐츠를 올렸다. 야구 유튜브 ‘야신야덕’에 출연해서는 빡코로부터 커브 던지는 법을 배우기도.

한국의 양대 스포츠 간 시너지를 노리고 박찬호X이영표를 내세운 ‘축구야구말구’는 양호한 시청률 3.0%(닐슨코리아)로 닻을 올렸다.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가 예고편에 등장한 가운데 연착륙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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