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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출신 연습생 "악플, 합의 없는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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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출신 연습생 "악플, 합의 없는 법적 대응"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09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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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프로듀스 101' 참가 연습생 고유진, 이인수가 유튜브서 촬영 중 느낀 부당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후 무분별한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채널 제작진과 출연진은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리플'은 '프로듀스101·프로듀스48, 촬영 중에 조작인걸 눈치챘었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했던 이인수, 프로듀스 48에 참가했던 고유진이 출연해 프로그램에 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경찰 및 검찰 조사 결과 '프로듀스 101' 제작진은 모든 시즌에서 연습생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6일 검찰은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사진=채널 '리플' 영상 화면 캡처]
[사진=채널 '리플' 영상 화면 캡처]

 

'프로그램 진행 중에 조작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냐'는 질문에 고유진은 "너무 느꼈다. 촬영을 하면서 '저 사람들은 딱히 나한테는 관심이 없구나'라고 느껴졌다. 찍는 사람만 찍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어차피 조작이잖아, 조작되겠지 뭐’라는 말이 돌았다. 한국 연습생들 중에서도 기대하고 나온 사람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수는 "귀신 ‘몰카’ 같은 콘텐츠를 했는데, 분명 그걸로 이득을 본 친구들이 있는데 그 몰카를 모두 다 찍은 게 아니었다"며 "다 똑같이 기회를 주고 재밌게 살린 사람들을 내보내줘야 했다. 못 찍은 사람은 기회가 없던 것이다. 그게 조금 슬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인터뷰에서 유독 집요하게 한 연습생에 대해 물어봤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고, 고유진 역시 "그거 뭔지 알 것 같다"며 공감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인수와 고유진 두 사람을 향한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고유진은 자신의 SNS로 받은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도 넘는 언행들은 법적 조치 취하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사진=채널 '리플' 영상 화면 캡처]

 

영상을 제작한 '리플 컴퍼니' 측 역시 채널 커뮤니티에 영상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피드백을 게재하면서, 도를 넘는 악플과 인신공격에도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리플은 "수많은 기성 언론이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에 관해 다뤘지만 한번도 '실제 참여자들'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은 없다"며 "그간 듣지 못했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콘텐츠였다"고 짚었다.

이어 특정 그룹에게 피해를 끼친다는 댓글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조작을 진행한 프로듀서 이외에는 방송국·그룹의 멤버들·탈락된 출연자들이 모두 피해자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이 판결에 저희도 동의하고 있다"며 "'특정 그룹'을 비난한 적도, '데뷔한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명시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트위터 등의 플랫폼에서 특정 그룹의 팬이신 분들이 저속한 표현으로 비난하고 있다"며 "모든 게시물은 최대한 수집하여 이미 법무사를 통해 검토중에 있다. 사실적시 명예훼손·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모욕 의 항목으로 형사·민사 처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유진은 2018년 엠넷 '프로듀스 48'에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연습생으로 출연, 최종 31위로 탈락했다. 지난 6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습생 생활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이인수는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개인 연습생으로 출연해 최종 57위로 탈락했다. 이후 리플 컴퍼니 소속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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