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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석박사 취소될까, 방송가 ALL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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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석박사 취소될까, 방송가 ALL '손절'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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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35)의 석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조선대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단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으며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에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의 의견을 듣고 다음 주께 표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석사 논문이 표절로 결론 나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선대 측은 "대학원위원회가 석사 논문 표절을 최종 결정한 후 석사 학위 취소 여부도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논문 표절 의혹 이후 홍진영은 여러 방송에서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 방송가에서 '홍진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누리꾼들은 방송국이 홍진영 '손절(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교제, 거래, 관계 등을 끊어내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에 나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진영이 2018년부터 고정으로 출연했던 SBS '미운 우리 새끼'는 표절 논란 이후에도 홍진영을 편집 없이 내보내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홍진영과 관련된 아이템을 방송에서 다루지 않기로 해 그의 어머니도 당분간 녹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 역시 하차하게 됐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달 21일 방송분까지 출연했지만 이후 출연분부터 목소리만 가끔 등장할 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은 향후 출연진에 일부 변화가 있을 예정이며, 홍진영씨는 하차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달 5일 국민일보는 홍진영이 2009년 제출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홍진영은 이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 대학원에서 2009년 석사 학위를 받은 데 이어 2012년 같은 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진영 부친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일었다. 홍진영 아버지 홍금우 씨는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고 퇴임 후 현재 조선대 명예교수로 있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에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 %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사과문 이후로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조선대학교는 홍진영에게 표절 심사와 관련해 소명할 기회를 줬지만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억울하고 답답하다'면서도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은 홍진영, 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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