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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정일훈 상습 마약 적발, 연예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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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정일훈 상습 마약 적발, 연예계 언제까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12.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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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비투비 정일훈(26)이 대마초를 여러차례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정일훈은 도피 입대 의혹도 받고 있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일훈과 공범들을 지난 7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일훈은 지인을 통해 대리 구매하는 방법으로 대마초를 입수했으며, 구매 과정에서 가상화폐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정일훈은 4, 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여러 차례 대마초를 흡입했다. 정일훈은 차명계좌를 통해 지인에게 현금을 입금하면 지인이 이 돈을 가상화폐로 바꿔 대마초를 구입해주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해 검거된 가상화폐 마약 거래 판매책이 감형을 위해 아이돌 가수인 정일훈의 이름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공범들의 진술과 계좌 추적 등을 토대로 올해 초 정일훈의 마약 투약을 포착했으며, 조사 결과 그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금일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정일훈은 도피 입대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일훈은 이미 올해 초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7월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28일 군에 입대했다.

정일훈은 입대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대 소식을 알리면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중이었다"라고 팬들과 소통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남성으로 저 또한 짊어져야 할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거다.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정일훈 인스타그램]
[사진=정일훈 인스타그램]

 

형사 처벌을 미루고 보도를 피하기 위해 도피성으로 입대했다는 지적에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군 입대는 3월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미뤄졌을 뿐 예정대로 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정일훈 측도 디스패치에 "도피성 입대가 아니다. 사법기관에서 내려준 법적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며 "공익근무요원이기 때문에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투비는 2012년 데뷔 후 4년 차부터 대중들에게 실력이 알려지며 빛을 보기 시작했다. 비투비는 서정적인 발라드와 퍼포먼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뛰어난 실력과 장난기 어린 무대 뒤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팀에서 메인 래퍼를 맡은 정일훈은 '무비', '울면 안 돼' 등 히트곡을 작사·작곡했다.

올해 가요계 대마초 파문, 정일훈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지난해 9월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즈 소속 래퍼 나플라와 루피, 오왼, 영웨스트, 블루 등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나플라와 루피, 오왼, 블루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웨스트는 지난 7월 기소돼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된 연예계 대마초 물의에 대중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주간아이돌' '아이돌라디오' 등의 진행을 맡으며 바른 이미지로 사랑받은 정일훈의 상습 마약 적발은 10대, 20대 K팝 팬덤에게도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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