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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부상... 토트넘 불안요소 '터질 게 터졌다' [EPL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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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부상... 토트넘 불안요소 '터질 게 터졌다' [EPL 순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1.2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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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불안요소로 꼽혔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손흥민 골 취소보다 뼈아픈 건 해리 케인의 부상이다. 순위싸움 승부처였던 리버풀전 완패는 물론 향후 일정이 빠듯한 와중에 큰 차질이 아닐 수 없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리그 4경기(2승 2무), 공식전 8경기 무패(6승 2무) 행진은 여기까지였다. 이날 패배로 리그 6위(승점 33)로 밀렸다. 최근 5경기 무승(3무 2패) 부진에 빠졌던 리버풀은 4위(승점 37)로 올라섰다.

승점 6짜리 매치업에서 패해 직격탄을 맞은 데다 이날 발목 부상을 입은 케인마저 당분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고심이 깊어진다.

해리 케인이 29일 리버풀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수 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16골 10도움(리그 12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이날도 변함 없이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지난 6일 브렌트포드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결승전 이후 득점포가 멈췄다.

손흥민이 킥오프 3분 만에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명났다.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원터치로 케인에게 연결한 뒤 스루패스를 되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 들었다.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 베커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득점했지만 취소됐다.

토트넘은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실점한 채 전반을 마쳤다. 케인은 티아고의 거친 태클에 넘어진 뒤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전방에서 버텨주는 케인이 빠지자 손흥민의 활약은 눈에 띄게 줄었다.  

어수선한 가운데 후반 시작 2분 만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곧장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한 골 만회했지만 사디오 마네에게 추가실점하며 끌려다녔고,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5를 줬다. 토트넘에선 호이비에르(7.6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지만 팀 패배로 토트넘 선수들 평점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런던 클럽 소식을 주로 다루는 풋볼런던은 더 낮은 평점(5)을 매겼다. “손흥민은 케인이 빠진 이후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에게 힘든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전반전 활발히 움직였던 손흥민(왼쪽)은 케인 부상 이후 활력을 잃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문제는 앞으로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전 직후 “케인이 수 주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상태는 정밀진단을 통해 드러나겠지만 적어도 몇 주간 휴식은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4개 대회를 병행 중인 토트넘에게 1월 말~2월 일정은 ‘제2 박싱데이’로 통한다. 2월 1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5일 첼시, 7일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 리그 맞대결을 벌인 뒤 11일 에버튼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에서 격돌한다.

이어 14일 다시 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19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서 볼프스부르크(독일)를 상대한 뒤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5일 다시 볼프스부르크, 28일 번리와 맞붙는다. 쉴 틈 없는 스케줄이다.  

올 시즌 토트넘의 공격은 리그에서만 12골 1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23개)에 올라있는 케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케인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손흥민 위력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스티븐 베르바인,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 나머지 공격진이 올 시즌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백업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손흥민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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