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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스포츠일정, 손흥민-윤성빈부터 장성우-피아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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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스포츠일정, 손흥민-윤성빈부터 장성우-피아비까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2.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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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어김없이 설 연휴가 찾아왔다.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탓에 예년처럼 고향을 방문하기도, 오랜만에 온 가족친지가 모이기도 힘든 시국이다. 또 해외여행을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공항도 조용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는 이번 구정에도 이어진다. 

유럽축구를 뒤흔들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부터 썰매계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까지 코로나19 여파로 마음이 뒤숭숭한 스포츠팬들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스타들이 출격 대기한다.

명절이면 돌아오는 민속씨름대회는 물론 총상금 10억 원이 걸린 프로당구협회(PBA) 슈퍼시리즈까지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6일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커리어 150호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캡처]
손흥민이 연휴 기간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캡처]

◆ 손흥민 정우영 황의조, 상승세 잇는다

손흥민은 이번 연휴 동안 2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킥오프되는 에버튼과 2020~2021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어 14일 오전 2시 30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3라운드 방문경기도 있으니 설 연휴 시작과 끝을 책임질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7일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 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모처럼 득점포를 가동했다.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리그 13호골(시즌 17호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에버튼-맨시티로 이어지는 강호와 2연전에서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SC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전천후 공격수 정우영도 13일 오후 11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시즌 첫 연속골을 노린다. 4호골로 1부리그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벤투호’ 황태자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는 설 연휴 마지막 날 밤이자 다음날 새벽인 15일 오전 5시 마르세유를 상대로 프랑스 리그앙 연속골에 도전한다. 최근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윤성빈(사진) 등 스켈레톤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은 올 하반기 개최될 IBSF 월드컵 1~4차대회에 불참한다. [사진=EPA/연합뉴스]
윤성빈(사진)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EPA/연합뉴스]

◆ 윤성빈, 세계선수권 첫 우승 도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썰매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안긴 윤성빈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11~12일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리는 2020~2021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을 통해 이번 시즌 마지막 질주를 벌인다. 윤성빈은 앞서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 3차례 출전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올림픽을 제패하고,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한 그지만 아직까지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적은 없다. 올림픽을 2년 앞뒀던 지난 2016년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하며 한국은 물론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세계선수권 준우승 이후 탄력을 받은 윤성빈은 2년 뒤 평창 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로 감동을 자아냈다. 2019년 세계선수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며 줄곧 상위권을 지켜왔다. 지난해 6위에 머문 만큼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SBS스포츠, 네이버스포츠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KB스타즈는 박지수(오른쪽 두 번째)가 분투했음에도 박혜진이 부상으로 빠진 우리은행에 패했다.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결승전과 같은 경기가 열린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격돌한다. [사진=WKBL 제공]

◆ 프로농구·배구 순위싸움 '후끈'

동계 프로스포츠 양대산맥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연휴에 팬들을 만난다.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팬들 이목을 집중시키는 매치업이 가득하다.

남자프로농구(KBL)는 10일 오후 7시 5위 인천 전자랜드와 7위 서울 삼성 간 맞대결이 예정됐다. 연휴 첫 날인 11일에 4경기가 배정됐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3위 고양 오리온과 6위 부산 KT 간 5라운드 만남이다. 양 팀 승차가 1.5경기 밖에 되지 않아 6강 플레이오프(PO) 싸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자프로농구(WKBL)에선 10일 저녁 1·2위간 빅매치가 열린다. 나란히 19승 7패를 거두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국민은행이 사실상 결승전을 벌인다.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정규리그 우승 샴페인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프로배구 V리그도 승점 6짜리 승부로 가득하다. 11일 오후 2시 남자부 선두 인천 대한항공이 '봄 배구' 진출을 노리는 돌풍의 팀 수원 한국전력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13일 오후 4시에는 여자부 PO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진입을 노리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꼴찌 현대건설을 상대한다. 현대건설이 최근 1, 2위를 모두 잡아내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

모래판 장성우의 돌풍이 이어질까. [사진=대한씨름협회/연합뉴스]

◆ 명절 하면 씨름! 장성우 돌풍 이어질까

2021년도 모래판 첫 대회인 2021 위더스제약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0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시작돼 15일까지 이어진다. 연휴를 통째로 끼는 만큼 관심이 고조된다. 

새해 첫 황소 트로피 주인공을 결정하는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데뷔 3년차 장성우(영암군민속씨름단)다.

‘씨름의 꽃’으로 불리는 백두급(140㎏ 이하)에서 활약하는 그는 지난 2019년 실업무대 데뷔 첫 해 천하장사에게 올랐고, 지난해에도 천하장사 타이틀을 지켜내며 간판으로 부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경진(울주군청), 손명호(의성군청), 김진(증평군청) 등과 백두급 최강자 자리를 다툰다.

10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을 시작으로 11일 태백장사 결정전, 12일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13일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14일 백두장사 결정전을 거쳐 15일 여자부 개인전과 단체전 결승으로 마무리된다.

11∼14일 일정은 KBS 1TV에서, 15일 경기는 KBSN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또 유튜브 채널 ‘샅바 TV’에서 모든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캄보디아 ‘당구 여제’ 피아비가 LPBA 투어에 데뷔한다. [사진=PBA/연합뉴스]

◆ 캄보디아 ‘당구 여제’ 피아비, LPBA 데뷔

10~14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되는 2021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도 시선을 끈다.

무엇보다 세계 여자 3쿠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당구 여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LPBA 투어에 데뷔해 시선이 집중된다.

2010년 결혼 이민으로 한국에 정착한 뒤 2011년 당구에 입문한 피아비는 대한당구연맹(KBF) 랭킹 1위,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2위를 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 전향을 선택한 그가 이번에 LPBA 데뷔전을 치른다.

9일 치러진 예선전에서 에버리지 1.208로 1위를 차지하며 64강 본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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