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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입 열었다… "내가 '학폭'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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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입 열었다… "내가 '학폭' 피해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3.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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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박혜수가 약 2주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자신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인물이 오히려 가해자라는 주장이다.

박혜수는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글을 올리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이야기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점 죄송하다"며 "사실이 아니기에 지나갈 것이라 믿고 지켜보는 동안, 사실과 무관한 사진 한 두 장이 ‘인증’으로서 힘을 얻고, 가짜 폭로들이 지우기 어려운 편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면서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말에 힘을 더하기 위한 많은 증거가 노출되었음에도 사실이 사실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보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한 박혜수는 오히려 자신이 학창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사진=스포츠Q(큐) DB]

 

박혜수는 "2008년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다음 해에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 한국에 돌아오면서 원래 살던 동네를 떠나 전학을 가서 복학을 했다"며 새로 전학간 학교에서 괴롭힘과 근거 없는 소문들로 고통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괴롭힘은 점점 심해져 식판을 엎어 교복에 음식물이 묻거나, 등 뒤에 욕설을 뱉는 일도 일어났다고 적었다.

특히 박혜수는 "처음 전학 왔을 때 내 식판을 엎고, 지나가면 욕설을 뱉던 이가 현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 아이의 친구들이 무리지어 내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려와 거짓으로 점철된 댓글들을 달며 이 모든 거짓말의 씨앗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모임'이 '실체가 없는 존재'라며 부정했다.

마지막으로 박혜수는 "나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계신 KBS와 ‘디어엠’ 관계자들, 배우들, 모든 스태프. 그리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밝혀내고, 결국은 이 모든 게 지나갈 것이라는 걸 믿고 있다. 부디 앞으로도 사실을 사실대로 바로 바라봐주시기를 간절히 말한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로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박혜수는 이후 추가로 등장한 학폭 피해 폭로자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박혜수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피해자 모임'을 결성해 집단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반대로 박혜수와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피해자 모임이 ‘경제적 이윤 도모를 위한 관계’라며 형사 고발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논란 이후 박혜수 측과 피해자 모임은 상반된 주장의 인터뷰와 증거 자료들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지난달 26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박혜수의 새 드라마 KBS 2TV '디어엠'은 첫 방송을 잠정 연기했고, 모든 드라마 홍보 일정도 무산됐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진실이 밝혀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전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거짓말을 하고 있는 사람은 과연 어느 쪽일지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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