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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회장=김정태, 스포츠산업 '큰손' 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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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회장=김정태, 스포츠산업 '큰손' 하나금융그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3.1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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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스포츠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그 어느 종목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여자골프를 움직이는 큰손이 됐기 때문이다. 

김정태(69)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1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제14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하고 "제가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골프계는 물론 팬 여러분께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맡게 됐다"며 "한국여자프로골프가 아시아·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제14대 KLPGA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진=KLPGA 제공]

 

지난달 하나금융그룹 회장 4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의 골프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05년 하나은행 코오롱 한국오픈 공동대회장,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공동대회장, 지난해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 초대회장에 이르기까지 골프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룹 차원에서도 골프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2006년부터 LPGA 주관으로 치러지던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2019년 KLPGA로 옮겨와 최고 권위의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으로 정착시켰다. KLPGA와 싱가포르골프협회가 공동주관하는 하나은행 싱가포르 여자오픈도 추가할 계획이다. 

후원하는 선수도 여럿이다. KLPGA 박보겸(23), 김희준(21), 정지유(25), 김유빈(23), LPGA 리디아 고(24·뉴질랜드), 이민지(25·이민지), 노예림(20·미국), 패티 타바타나킷(22·태국) 등 여자 아홉에 남자 여섯 등 파트너만 15명이다. 골프 활성화를 위해 신예들을 영입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곳이 바로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은 골프 외에도 축구단 대전 하나시티즌(구단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여자농구단 부천 하나원큐(구단주 지성규 하나은행장)를 운영하는 등 프로스포츠 전반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루지같은 비활성화 동계종목, 2018 평창 패럴림픽 선수단(장애인) 등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하나금융이 K리그와 함께 펼친 캠페인.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이 지난해 K리그와 함께 펼친 사회공헌(CSR) 캠페인.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특히 축구의 경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스타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을 모델로 기용하고, 대한축구협회(K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타이틀스폰서로 오랜 기간 활동해 스포츠팬 사이에서 '축구=하나은행'이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했다. 

여자골프는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하나캐피탈, 하나금융티아이 등 계열사를 통해 동남아시아, 중국 등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인 하나금융으로선 글로벌 넘버원인 한국여자골프의 프로퍼티를 마케팅 툴로 유용히 활용할 수도 있다. 

김정태 회장은 "KLPGA는 국내를 넘어 진정한 아시아 골프 허브로 도약하고, 세계로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다"며 "KLPGA 회원과 협회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나금융과 KLPGA의 동행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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