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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 MVP, 그 특별한 의미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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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송교창 MVP, 그 특별한 의미 [프로농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4.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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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고졸도 ‘으뜸별’이 될 수 있다. 송교창(25‧전주 KCC)이 KBL을 평정했다.

송교창은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국내선수 득점‧어시스트 선두에 오른 지난 시즌 MVP 허훈(부산 KT)과 접전이 예상됐으나 기자단은 송교창에게 몰표를 줬다. 15.1점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 국내선수 득점‧리바운드 2위인 데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 프리미엄을 업고 득표율 92.5%(99/107)를 기록했다.

송교창. [사진=KBL 제공]

 

신장(키) 198㎝ 포워드 송교창은 1997년 KBL이 출범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고졸 출신 MVP라는 역사를 썼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은 야구(KBO)와 달리 신체 접촉이 많아 피지컬이 중요한 농구에선 고졸의 프로 직행이 드물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지명회의) 전체 3순위로 KCC에 입단한 그는 6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송교창은 고졸로 프로행을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고졸로 프로에)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들 것이다. 성장할 자신이 있다면 나오는 것이 맞다”며 “선택을 잘해야 한다. 조급해하지 말고 기회를 기다리면서 운동하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베스트5에도 올라 2관왕을 차지한 그는 지난 1월 별세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떠올리기도 했다. "빨간 내복을 선물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돼서 안타깝다"며 "농구를 정말 좋아하셨고, 저도 예뻐해 주신 정 회장님께 감사하다. 오래 기억하겠다“고 떠난 구단주를 추모했다.

송교창은 “농구선수로서 최고의 목표는 파이널 MVP”라며 “그러지 못하면 정규리그 MVP의 의미가 떨어진다. 챔피언을 목표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위 KCC는 4위 고양 오리온, 5위 인천 전자랜드 중 승자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붙는다.

전창진 감독. [사진=KBL 제공]

 

KCC는 감독상까지 배출해 겹경사를 누렸다. 전창진(58) 감독은 기자단 투표 결과 81.3%(87/107)를 획득, 동갑내기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따돌리고 10년 만에 영예를 안았다. 개인 6번째 수상(최다, 유재학 감독 5회)이다.

2015년 5월 승부조작, 도박 혐의를 받고 코트를 떠났던 전 감독은 2016년 9월 승부조작 관련 무혐의 처분을, 2019년 6월 도박 혐의 무죄 판결을 받고 KCC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명예를 회복한 그는 “정말 많이 기쁘다. 기회를 주신 KCC 구단과 KBL에 감사드린다"며 ”이 상은 죽을 때까지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오재현(22‧서울 SK)이 받았다. 지난해 37경기 5.9점 2.3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올린 그는 지난 시즌 김훈(원주 DB)을 잇는 드래프트 2라운더(전체 11순위)로 신인왕이 됐다. 외국인선수 MVP는 득점, 리바운드 2관왕 숀 롱(28‧현대모비스)의 차지였다.
 

■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 주요 수상 내역

△ 국내선수 MVP= 송교창(KCC)
△ 외국선수 MVP= 숀 롱(현대모비스)
△ 베스트 5= 이대성(오리온) 허훈(kt) 송교창(KCC) 양홍석(kt) 숀 롱(현대모비스)
△ 감독상= 전창진(KCC)
△ 신인상= 오재현(SK)
△ 인기상= 허웅(DB)
△ 최우수수비상= 문성곤(인삼공사)
△ 수비 5걸= 최성원(SK) 이승현(오리온) 차바위(전자랜드) 문성곤(인삼공사) 장재석(현대모비스)
△ 식스맨상= 장재석(현대모비스)
△ 기량발전상= 정창영(KCC)
△ 심판상= 장준혁
△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정영삼(전자랜드)
△ 플레이 오브 더 시즌= 두경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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