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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또 받았다', 미국 오스카도 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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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또 받았다', 미국 오스카도 코 앞으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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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윤여정(74)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곧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11일(현지시간) '2021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영국 아카데미에서는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고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지만 한국 배우가 연기상을 수상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배우 윤여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BAFTA)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화상을 통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앨버트홀에서 비대면으로 개최된 제74회 영국 아카데미(BAFTA)상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화상을 통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여정은 화상으로 진행된 수상 소감에서 "안녕하세요 영국, 나는 한국 배우 윤여정이다. 후보에 올라 매우 영광이다. 아니, 이제 후보가 아니다"라며 "모든 상이 의미 있지만 이번엔 특히 '고상한 체 한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농담을 던져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시상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여정은 "영국을 여러 번 방문했고 10년 전 배우로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펠로우십을 했다. 영국인들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자존심이 높았다.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이 사람들이 매우 고상한 체한다고 느꼈다. 제 솔직한 느낌"이라며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여정은 크게 웃으며 "아는 것이 없다"며 "국제적이 아니라 국내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래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니 묻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배우 윤여정 [사진=스포츠Q(큐) DB]
배우 윤여정 [사진=스포츠Q(큐) DB]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는 영미권내 최고 권위를 지닌 영화제다. 오스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미국 아카데미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이날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이날까지 37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간 미국 내 각종 지역 비평가상을 비롯해 여러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한 윤여정은 지난 4일 미국배우조합상(SAG) 수상에 이은 영국 아카데미 수상으로 오스카 수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미나리'의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를 정확하게 예측한 미국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는 현재 윤여정을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고 있으며,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윤여정의 미국배우조합상 수상 이후 미국 매체들은 "만약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다면 오스카(미국 아카데미) 수상이 확실시 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 오는 25일, 한국시간 26일 오전 열린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한국인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다관왕 등극에는 실패했다. 앞서 이 영화는 감독상과 남우조연상(앨런김), 여우조연상(윤여정), 외국어영화상, 음악상, 캐스팅상까지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여우조연상 수상에만 성공했다. 특히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졌던 외국어영화상은 덴마크 영화 '어나더 라운드'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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