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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20. 남태현, 대중과 소통을 위한 적극적 행보 시작됐다 (특집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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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20. 남태현, 대중과 소통을 위한 적극적 행보 시작됐다 (특집인터뷰)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1.04.19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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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이상 이어진 인디신 대표 장기 연재 기사 ‘박영웅 기자의 밴드 포커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앨범 리뷰 및 밴드들의 음악 이야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풀어내는 리뷰와 음악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글 박영웅 · 사진 손힘찬 기자] 실력파 뮤지션 남태현이 소속된 밴드 사우스클럽이 지난달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다양한 활동을 준비 중이다. 특히 팀의 정신적 지주 남태현은 음악 활동은 물론 각종 예능에서의 활약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영웅의 밴드포커스'는 남태현을 직접 만나 준비 중인 활동들과 이런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우스클럽 또한번 대중성 '내가 부자라면'

지난 30일 발매된 새 싱글 '내가 부자라면(if were rich)은 최근 사우스클럽이 시도하던 대중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놓인 작품이다.

이번 곡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세련되고 대중적인 멜로디라인을 들려주며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들을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내가 만약 부자가 된다면'이라는 직설적이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통해 더욱 노래에 쉽게 집중 할 수 있게끔 해주고 있다.

대중적인 멜로디라인과 귀에 들어오는 가사를 누구보다 잘 만들어내는 싱어송라이터 남태현의 능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내가 부자라면'은  존 레논과 요코가 침대 안에서만 먹고 자며 시위를 했던 적이 있는데 여기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곡입니다. 그런데 좀 특별한 부분이 있어요. 곡과 가사를 쓸 때가 고교 시절이었어요. 연습생 때 무척 힘든 현실 속에서 완성한 노래죠. 그때 스케치를 미리 해두고 지금 나오게 된 거예요. 10년 전 만든 곡인만큼 솔직하고 순수한 가사와 곡이 나온 것 같습니다. 특히 당시에도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누구나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누구나 쉽게 생각하는 주제를 가사로 풀기가 진짜 어렵기 때문에 진짜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래서 사랑이 주제가 아닌 현실을 주제로 담은 가사이자 노래인 만큼 이런 부분을 신경 써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우스클럽의 대중적 행보 그리고 한국형 블루지

이처럼 사우스클럽은 대중적 완성도가 높은 '내가 부자라면'을 통해 당분간 대중적 팝 장르 스타일 앨범을 계속 내겠다는 프로젝트를 거의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사우스클럽이 추후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일 지 궁금해진다.

그동안 사우스클럽은 새로운 소속사에 몸담은 후 대중성 짙은 스타일의 싱글 음원인 ' 두 번', 'To My Friends', 'Rock Star' 같은 곡들을 연이어 발매했다. 더욱 대중들과 소통하고 사우스클럽의 음악을 일반인들도 공감하게끔 만들고 싶다는 의도에서였다.

이런 계획은 차곡차곡 잘 진행 됐고 음원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대중성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전 1기 사우스클럽이 완성해냈던 최고 음악들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형 블루지 장르'의 곡들을 바라는 팬들도 많은 만큼 대중적 스타일과 기존 사우스클럽이 완성한 특유의 색이 담긴 장르의 곡들을 병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참고로 1기 사우스클럽의 미니앨범 '90', Contact Information은 평단과 팬들로부터 높은 완성도와 확실한 음악 정체성으로 '사우스클럽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음악이든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사우스클럽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물론 제 색을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고 정체성을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더 많은 대중이 사우스클럽이라는 밴드를 인지하고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을 때인 것 같아요. 대중과 더 가까워지면 사우스클럽이 만들어낸 고유의 음악 스타일과 색깔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사우스클럽이 대중들을 설득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실 사우스클럽을 만들 때 첫 앨범으로 우리 아이덴티티는 이미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사우스클럽을 더 널리 알리려면 이제 우리가 대중을 먼저 이해하고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대중적 음악 스타일 안에서의 롤 모델인 마룬5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음악을 들려주지만, 록적인 요소와 근본적인 색은 잃지 않고 활동하잖아요. 사우스클럽도 대중적인 장르의 음악을 하는 시기엔 이런 느낌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대중성이라는 무기를 얻은 남태현 적극적인 예능, 연기 행보 예고

사우스클럽의 이런 대중적 스타일의 음악 행보와 발맞춰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멤버 남태현은 적극적인 다방면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TV 예능과 연기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활동은 음악적으로 치중됐었는데 음악도 놓치지 않으면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예전 활발한 활동을 하던 당시처럼 다양한 프로그램 다양한 분야에서 어떤 것이든 편견 없이 출연해 제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저의 일상적인 모습이나 취미가 담긴. 제가 보여주는 예능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요즘 연기 공부를 하면서 여러 오디션도 보고 있는데요. 예전 회사에 있을 때는 운 좋게 주연을 하기도 했는데 그때 부족한 것을 너무 많이 느껴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는 중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나 드라마 어떤 파트도 가리지 않고 해볼 생각입니다."

"많은 분이 제가 무척 음악 외적인 활동에서는 제가 까다롭고 이런 것 저런 것 잘 안 한다는 이미지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 절대 까다로운 사람도 아니고 어떤 거든 최선을 다해 충실하게 잘하는 스타일이에요. 예능 분야 던 연기 분야 던 어떤 곳에서도 불러주시길 바랄게요." (웃음)

 

◆남태현 기타와 바이크에 빠져사는 남자

뮤지션 그리고 연예인 남태현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 나누던 중 그에게 개인적인 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고 특별한 취미가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는 기타와 바이크를 꼽았다.

"사실 저는 음악이 전부인 사람인 것 같긴 합니다. 평소 시간은 곡을 작업하거나 사우스클럽 멤버들과 자주 모여 음악 이야기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특히 요즘은 멤버 민준이랑 동근이가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이런 사우스클럽과 연예 관련 활동 외 나머지 시간은 모두 기타를 치고 바이크를 타는데 할애하고 있어요. 기타 같은 경우는 완성도 높고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실력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이돌 시절 차트 석권했던 'BABY BABY', '센치해' 같은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한 곡들도 계속 만들고 싶어요. 그러려면 기타는 필수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곁에 두고 있는 거죠."

"그리고 예전부터 제가 바이크에 관심이 많아 자주 탔었는데 요즘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이크를 타면 모든 걱정 모든 잡념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그냥 바이크 자체가 마음에 무척 들고 매력적인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사우스클럽 그리고 남태현 음악 목표? '공연이 고프다'

남태현은 앞으로의 음악적 목표를 이야기해달라는 부탁에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현실적인 답변으로 화답했다. 바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기됐던 공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것이었다.

"추상적인 목표보다는 현실적으로 공연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언택트로 던 자리 띄우기를 해서든 팬들을 직접 만나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사우스클럽은 언제나 공연을 할 준비가 돼 있어요. 밴드의 꽃은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팬들을 만나지 못했는데 이번에 공연을 통해 팬 여러분들을 만나 음악으로 소통하는 게 목표입니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남태현은 팬들에게 한마디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남태현의 마음속에서 팬들은 가장 소중한 존재였다.

"팬들 여러분은 저와 같이 마찬가지로 제가 느끼는 즐거움 슬픔 모든 감정을 똑같이 공유합니다. 제가 어떤 생각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제가 무엇 때문에 음악을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분들이에요. 저와 함께 성장하는 분들이죠. 제 팬 여러분들이 나중에 꼭 '사우스클럽 팬이라, 남태현의 팬이라' 대접받는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남태현의 팬이고 사우스클럽의 팬이기 때문에 자랑스럽길 바랍니다. 코로나 시국에 건강 잘 챙기세요. 사랑합니다!"

 

◆ 남태현 소개

남태현은 지난 2104년 아이돌그룹 위너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뛰어난 작곡 작사 편곡 능력을 바탕으로 가요차트를 석권한 'BABY BABY', '센치해' 같은 히트곡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건강상 문제로 2016년 11월 위너를 탈퇴하고 2017년 독립레이블 '더 사우스'를 설립,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했다. 사우스클럽을 통해 본인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태현은 최근 홀로서기를 끝내고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남태현은 사우스클럽을 결성한 이유에 대해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도어즈 같은 밴드에 매료가 됐고 기회가 되면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다가 YG에서 나오게 되면서 꿈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남태현의 순수한 음악가로서 끼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예능 활동과 연기 활동을 준비하며 종합엔터테이너로서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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