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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에 완패' 권순우, 세계 벽은 높았다 [세르비아오픈 테니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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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에 완패' 권순우, 세계 벽은 높았다 [세르비아오픈 테니스대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4.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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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24·당진시청)에게도 아직 세계의 벽은 높기만 했다.

권순우는 21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노박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르비아오픈(총상금 65만 유로)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0-2(1-6 3-6)로 졌다.

조코비치와 처음 만나 기대를 높였지만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권순우가 21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르비아오픈 2회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의 샷을 받아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85위 권순우는 지난 20일 열린 단식 본선 1회전에서 91위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예나(스페인)를 2-0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시작은 좋았다. 게임스코어 0-1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듀스를 주고받으며 힘겨루기를 벌였다. 그러나 역시 상대는 세계 1위였다. 게임을 지켜내지 못하며 점수는 0-5까지 벌어졌다.

1-6으로 첫 세트를 마친 권순우는 2세트 마지막 힘을 냈다. 1-5로 미린 가운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고 이어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까지 브레이크하며 3-5로 따라 붙었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지 못하고 경기가 마무리된 게 아쉬웠다. 경기 시간은 1시간 9분에 불과했다.

지난해 2월 멕시코오픈 8강에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상대해 본 권순우다. 당시엔 0-2(2-6 1-6)으로 졌지만 더욱 성장한 만큼 이번엔 얼마나 잘 싸울지 있을지 시선이 집중됐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권순우를 꺾고 8강에 진출한 세계 1위 조코비치. [사진=AFP/연합뉴스]

 

한국 선수가 세계 1위와 맞붙은 건 이번이 5번째다. 2007년 이형택(당시 49위)이 로저 페더러에게 0-2(4-6 3-6)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정현(52위)이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졌다. 정현은 이듬해 57위로 나달과 붙어 0-2(5-7 3-6)로 석패했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혈전을 치르며 나달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2018년 26위로 페더러를 만나서도 잘 싸웠으나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0-2(5-7 1-6)로 졌다.

결과보다는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게 아쉽다. 상대가 워낙 강한 탓도 있었다. 8강에 오른 조코비치는 올해 2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2월 이후 세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최강자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2회전 진출 상금 1만1480유로(1500만 원)와 랭킹 포인트 20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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