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3:00 (화)
올림픽 메달만큼 힘든 여자골프 국가대표 입성, '빅3' 다음은?
상태바
올림픽 메달만큼 힘든 여자골프 국가대표 입성, '빅3' 다음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4.28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림픽 메달 획득만큼이나 힘들다는 게 바로 한국 여자골프 태극마크를 다는 일이다.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4인 명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세계랭킹 1~3위를 휩쓸고 있는 '빅3' 고진영(25·솔레어), 박인비(33·KB금융그룹), 김세영(28·메디힐)이 굳건한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많은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이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 국가대표팀 명단은 6월 29일 확정된다. 그날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5위 이내에 든 최대 4명까지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사진=A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사진=AP/연합뉴스]

고진영과 박인비, 김세영은 랭킹포인트에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2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나란히 1~3위를 지켰다. 고진영이 랭킹평점 9.67, 박인비가 8.57, 김세영이 8.25다. 그 뒤를 쫓는 세계랭킹 9위 김효주(롯데)의 랭킹평점이 5.05이니 격차가 상당하다.

미국 데이터 전문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달 올림픽 여자골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예상하면서 5년 전 리우 대회 공동 25위에 머문 김세영을 그 주인공으로 지목했다. 디펜딩챔프 박인비가 은메달을 목에 걸 것이란 분석도 덧붙였다. 고진영은 이번에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올림픽 메달을 향한 열망을 여러차례 드러낸 박인비는 2연패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올림픽 대표팀에 드는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이 되는 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매 대회 잘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3를 쫓는 그룹 중 가장 앞서 있는 인물은 김효주다. 지난주와 같은 9위를 유지했다. 반면 박성현(솔레어)은 14위에서 19위로 하락했고, 이정은6(대방건설)와 유소연(메디힐)도 각각 17위와 18위로 한 계단씩 내려앉아 김효주와 간격이 벌어졌다. 올 시즌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장하나(BC카드)는 20위다. 박성현, 이정은6, 유소연, 장하나는 모두 랭킹평점이 3점대다.

1년 만에 세계랭킹에서 16계단 하락한 박성현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1년 만에 세계랭킹에서 16계단 하락한 박성현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남은 두 달 치열한 경쟁이 점쳐진다. 

특히 1년 만에 세계랭킹 3위에서 19위까지 떨어진 박성현은 반등이 절실하다. 지난 2019년 7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어깨 부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전 공백이 겹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올해 참가한 5개 대회에서 4번 컷탈락했다.

우선 29일 싱가포르에서 시작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회가 취소됐기 때문에 2019년 우승자인 그가 디펜딩챔프 자격으로 출전한다. 이어 태국 혼다 타일랜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메이저대회 US오픈을 포함해 8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맹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펼칠 선의의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