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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종영, 이승기의 성공적 연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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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종영, 이승기의 성공적 연기 변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5.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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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이승기가 인생 첫 악역을 연기한 tvN 드라마 '마우스'가 악인의 업보와 죄악을 눈물과 속죄로 심판하는 웰메이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9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 최종회에서는 정바름(이승기)이 최후의 모습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바름은 자신에게 사이코패스 살인마 유전자를 물려준 친부 한서준(안재욱)을 살해하며 그간의 악행을 마무리했다.

이날 정바름은 최영신(정애리)이 오즈(OZ)의 배후라는 것을 알았다. 정바름은 최영신을 찾아갔고, "나랑 성요한이 당신 실험 쥐였냐"고 쏘아붙였다. 최영신은 대니얼 리(조재윤)에게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가진 태아를 임신한 산모의 명단을 넘겨받은 후 정바름과 성요한(권화운)을 어린 시절부터 관찰했던 것.

 

[사진=tvN 제공]
[사진=tvN 제공]

 

최영신은 "나의 본질은 과학자, 유전학자다. 내가 꿈꾸는 세상에는 당신 같은 사이코패스 범죄자 따위는 존재하면 안 된다. 싹부터 없앨 거다"라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고, 정바름이 총을 겨누자 도리어 자신을 죽이라고 부추겼다. 정바름은 "당신은 날 위해서 한서준한테 무릎까지 꿇었지만 난 그 수술 덕분에 나 같은 놈들한테 없는 감정이라는 게 생겨버렸다. 더는 당신의 실험 쥐는 누구를 죽일 수가 없다"며 못박았다.

오봉이(박주현)와 고무치(이희준)는 각각 봉이 할머니(김영옥)와 고무원(김영재)을 살해한 진범이 정바름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수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정바름에게 오봉이는 "자수해서 평생을 괴로워하면서 죄책감이 너 스스로를 갉아먹을 때까지 죽는 게 더 나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면서 지옥 속에서. 그렇게 죗값 치르면서 살라"며 독설했다.

고무치는 정바름을 향해 총을 쏘려 했지만, 이때 최홍주(경수진)가 나타나 고무치를 기절시켰다. 이후 정바름은 자수했고, 최홍주는 가짜 이모(강말금)와 대니얼 리의 도움을 받아 최영신이 OZ라는 사조직을 만들어 26년간 해온 일을 방송에서 폭로했다.

결국 사이코패스 유전자 태아 낙태 법안이 통과됐으며 정바름은 사형을 선고받았고, 교도소에서 한서준과 재회했다. 정바름은 한서준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며 오열했다. 정바름은 고무치가 한서준에게 했던 ‘니 자식이 보는 앞에서 죽여주겠다’는 말대로 자신의 아버지 한서준을 직접 처단했다.

 

[사진=tvN 제공]

 

끝으로 정바름은 뇌 수술 후유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시한부 인생을 살았다. 정바름은 “다음 생애는 보통 인간으로 태어나겠다”는 말과 함께, 피해자들에 대한 죄책감 속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았다.

고무치는 '구원받을 수 없는 괴물이 있었다. 하느님은 그 괴물에게 감정을 갖게 해줬다. 그리하여 그는 처절한 고통과 괴로움 속에서 참회하며 죽어갔다. 신은 그에게 천벌을 내린 것일까. 아니면 그를 구원한 것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하며 극을 마무리했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본격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이승기는 '마우스'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했다. 악역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이승기의 충격 반전은 말그대로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이승기는 정바름이 프레데터로서 이들을 괴롭힘과 동시에 오봉이를 사랑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등의 복합적인 감정까지 보여주며 그간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승기는 제작사를 통해 "정바름이 연기 인생 첫 악역이었는데, 이질감을 많이 안 느끼고 사랑해주셔서 참 다행이다. 많은 분들이 ‘마우스’를 즐겁게 봐주시는 것을 원동력으로 삼아 열심히 촬영했다"며 “‘마우스’는 끝이 나지만, 아주 특별한 작품으로 자리할 것 같다. 정말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마우스’ 배우들의 비하인드 토크와 미공개 영상이 공개되는 ‘마우스: 더 라스트’는 20일 밤 방송되며, 후속으로는 장기용, 혜리 주연의 ‘간 떨어지는 동거’가 오는 2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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