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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 다시 대구 시대 오나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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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 다시 대구 시대 오나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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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자랜드의 바통은 한국가스공사가 이어받게 됐다. 더불어 프로농구 출범부터 지켜왔던 인천 연고에서 벗어나 오리온이 사용했던 대구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릴 가능성이 커졌다.

KBL은 2일 한국가스공사의 인천 전자랜드 인수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연고 지역을 정할 예정이며 9월 중 정식 창단한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농구단 운영을 접겠다고 밝혔는데, 불투명한 미래에 한국가스공사가 손을 내밀며 결국 다음 시즌에도 10구단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봄 농구 플레이오프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고 기념촬영을 한 인천 전자랜드는 이제 한국가스공사라는 새 주인을 만나 시즌을 준비하게 된다. [사진=KBL 제공]

 

KBL은 오는 9일 오전 열릴 임시총회 및 이사회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는 이정대 KBL 총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인수 협약식을 연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농구단 인수를 계기로 대중에게 한 발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국내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L은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프로스포츠 산업 진흥 및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방침”이라며 “2021~2022시즌 우승을 목표로 앞으로 정해질 연고 지역 자치 단체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홈 경기장 시설 개선, 전지 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연스레 연고 이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가장 좋은 그림은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연고를 승계 받는 것이다. 프로 출범 때부터 인천 팀을 응원해 온 팬들을 업고 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새 연고지로 대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다만 이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감이 쏠리는 분위기다. 한국가스공사로서는 인천과 마땅한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 본사가 있는 대구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낸 자료에서 “대구 지역 사회 기여 및 한국 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해 프로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결하고자 한다”며 “스포츠를 통해 지역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인수 협약식 또한 대구에서 열려 사실상 대구로 연고 이전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구는 프로농구와 인연이 있다. 오리온이 2011년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를 이전하기 전까지 머물던 곳이 대구였다. 암흑기를 보내기도 했으나 김승현 입단과 김진 감독의 리더십 등이 결합되며 2001~2002시즌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인생을 걸고’라는 캐치프라이즈 속 분투한 전자랜드는 봄 농구에서도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던 선수들로서도 한 시름을 덜게 됐다. 특히 원주 DB와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두경민은 전자랜드가 아닌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이적 첫 시즌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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