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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패' 여자배구, VNL 2주차 긍정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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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패' 여자배구, VNL 2주차 긍정요소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6.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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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세계랭킹 12위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벨기에(14위)에 패했다.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일정을 3연패로 마쳤다. 그렇다고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다.

한국은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VNL 둘째 주 예선라운드 6차전에서 벨기에에 세트스코어 2-3(25-23 23-25 16-25 25-19 12-15)으로 졌다. 이번 대회는 총 5주 일정으로 팀당 15경기를 치른다. 2주차에 3전 전패를 당하면서 현재 1승 5패로 부진하고 있다. 

올림픽 본선에서 같은 조에 속한 일본(5위), 도미니카 공화국(8위)에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해 우려를 낳지만 본선 앞서 실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긍정적인 점도 없지 않다.

벨기에는 평균 신장이 한국보다 훨씬 크지만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으로 '해볼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실제로 1세트를 따내면서 시작했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사진=FIVB 제공]
승부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범실을 쏟아낸 게 패인이 됐다. [사진=FIVB 제공]

먼저 주전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낙점받은 김연경(상하이)-이소영(KGC인삼공사) 쌍포 위력을 확인했다. 김연경이 27점, 이소영이 23점을 올리면서 50점을 합작했다. 정지윤(현대건설)이 10점으로 분투했지만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7점에 그쳤다. 김연경과 이소영을 도울 확실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가 존재했다면 경기는 달라졌을 터다.

세터로는 염혜선(KGC인삼공사)과 김다인이 출전했지만 미들 블로커(센터) 활용이 아쉬웠다. 양효진(이상 현대건설)은 9점을 냈지만 한송이와 박은진(이상 KGC인삼공사), 이다현(현대건설)은 합쳐서 한 점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승부처에선 김연경과 이소영에게 공이 집중됐는데, 5세트 중반들어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공격범실을 쏟아내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이소영은 경기를 마친 뒤 FIVB를 통해 "상대 블로커가 높아 이용하고자 했는데,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다만 오늘 우리는 연결이 좋지 않았고, 그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한국(25개)보다 많은 공격범실 27개를 기록했지만 센터를 적극 활용해 한국을 공략했다. 

주포 헤르보츠 브리트가 32점을 쏟아내며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센터 마를리스 얀센스(14점)와 실키 판아베르마에트(6점)가 한국의 낮은 블로커를 찾아다니며 확률 높은 이동공격을 했다. 다른 측면 공격수 셀린 판게스텔(15점)과 조디 길리엄스(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실수는 많았지만 이상적인 공격분배를 보여준 셈이다.

[사진=FIVB 제공]
경기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젊은 선수들도 점차 국제대회에 적응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 [사진=FIVB 제공]

물론 2주차 들어 거둔 소득도 있다.

세터와 날개 공격수간 호흡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아직 올림픽에 갈 주전을 선택하진 못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손발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김다인, 정지윤, 이다현 등 젊은 선수들이 국제무대 경험을 쌓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특히 장신을 앞세운 팀을 상대로 맞서는 법도 터득하고 있다. 이날도 4세트 들어 한송이와 이소영, 김연경 등이 날카로운 코스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꼭 강한 서브가 아니어도 리시버가 까다로워 할만한 짧은 코스를 공략해 상대 공격 위력을 약화했다.

이소영 기량은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 직전 시즌 V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며 김연경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다퉜는데,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영(흥국생명)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 있다. 세터진이 더 안정된다면 경기력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작전타임 중에 점수 하나를 따는 것보다 플레이 하나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7일 오전 2시 이탈리아(10위)와 3주차 1차전(KBSN스포츠, 쿠팡플레이 생중계)을 벌인다.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 미국(1위), 9일 오전 1시 독일(13위) 등 체격이 큰 팀을 연달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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