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Q(큐) 사진 · 글 박근식 기자] 강릉고 3학년 김세민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을 8강으로 견인했다.
김세민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공업고와 16강전에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철기 강릉영동대 감독의 아들인 김세민은 강릉고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다. 1학년 때 26경기, 2학년 때 25경기를 소화하는 등 강릉고의 주전 유격수로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서 독이 오른 걸까? 김세민의 배트는 두 번째 타석부터 무섭게 돌았다.
2-2 동점에서 2루타를 때린 뒤 더그아웃의 동료들을 향해 세리머니하는 김세민.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도 일품이다.
도루하는 주자를 잡아냈고...
내야 땅볼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말엔 그의 투지를 볼 수 있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김세민은 초구에 3루 방면 기습번트를 댄 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착했다.
왼쪽 새끼손가락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는지 구급대원들이 출동,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테이핑 후 주루에 임하는 김세민.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날 양팀 통틀어 유일한 도루였다.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더러워진 유니폼과 이 악문 표정이 압권이다.
김세민은 이후 3안타를 더해 고교야구 공식대회에서 개인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공수주를 갖춘 내야 유망주 김세민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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