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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자 무혐의' 있지 리아, 학폭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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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자 무혐의' 있지 리아, 학폭 논란 재점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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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있지(ITZY) 멤버 리아의 학교 폭력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피해를 폭로했던 동창생에게 명예훼손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

인천 연수경찰서는 '있지' 멤버 리아(21)로부터 학창 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20대 여성 A씨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00년생 유명 여자 아이돌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해자가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아무 이유 없이 친구를 왕따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가해자를 찾아가 친구를 괴롭히는 이유를 물었다가 자신도 그 무리로부터 지속적인 욕설과 폭언을 들어 트라우마가 생겼다고도 밝혔다. A씨는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여러 정황으로 보아 가해자가 있지 멤버 리아라고 추정했다.

 

그룹 '있지' 리아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있지' 리아 [사진=스포츠Q(큐) DB]

 

이후 리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당사가 글쓴이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JYP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 끝에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은 자신이 겪은 일을 표현한 것일 뿐 리아를 비방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긴 어려우며, 허위로 꾸며 썼다고 볼 명백한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상황과 게시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를 생각하면 여전히 정신적으로 힘들다"며 "진정한 사과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있지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있지 [사진=스포츠Q(큐) DB]

 

다만 JYP 측은 "보도를 통해 결과를 접했고, 경과를 파악 중이다. 하지만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경과가 더 명확하게 파악되면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JYP는 비슷한 시기 불거진 그룹 '스트레이 키즈' 현진의 학교 폭력 논란에도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게시하는 유포자들도 확인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나흘 만에 현진 본인이 직접 사과문을 게재하며 잘못을 인정한 바 있다.

뒤이어 JYP 측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과거 현진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실 분들이 계시고 현진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해서 깊게 후회하고 반성했기에 게시자분들을 직접 만나 진정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후 스트레이 키즈 현진은 활동을 전면 중단했으나, 자체 콘텐츠와 생일 축전 등에 얼굴을 비춰 논란이 일기도 했다.

JYP 측은 있지 리아 학교 폭력 폭로자의 불송치 처분에는 '불복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그룹 있지와 멤버 리아의 추후 활동에도 시선이 모인다. 있지는 지난 4월 발매한 미니 3집 '게스 후'와 타이틀곡 '마피아 인 더 모닝(마.피.아. In the morning)'으로 미국 빌보드의 3대 메인 차트 중 '빌보드 200', '아티스트 100' 두 개의 차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세대 걸그룹'의 선두에 서 있는 있지, 재점화된 이번 논란이 그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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