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왕따 의혹' 에이프릴 이나은, 친언니 해명이 역풍으로
상태바
'왕따 의혹' 에이프릴 이나은, 친언니 해명이 역풍으로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15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에이프릴 이나은 친언니가 동생의 가해자 의혹에 반박하기 위해 당시 이나은이 쓴 일기장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더욱 큰 불씨가 돼 돌아왔다.

지난 13일 이나은의 친언니 A씨는 자신의 SNS에 "제가 평생동안 봐온 제 동생은 여리고 걱정이 많은 아이였기 때문에 이번 일로 혹여나 잘못된 선택을 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지내왔다"고 운을 뗐다.

또한 “(이현주는)회사에서 본인 활동이 중단됐다고 하고 또 가해자 부모가 비난을 보냈다고 한다”며 “저희 부모님은 연락처조차 모른다. 하지만 부모님이 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에 거짓의 댓가는 오롯이 저희 가족의 몫이었다”고 했다.

 

에이프릴 이나은 [사진=스포츠Q(큐) DB]
에이프릴 이나은 [사진=스포츠Q(큐) DB]

 

그러면서 "그 당시 제 동생은 너무나도 힘들어 했었고 지금도 그때의 기억을 마주하기 힘들어한다. 누군가를 왕따 시킬 상황이 절대 아니었다"며 "너무나도 어리고 여린 아이다. 억측과 편견을 내려놔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이나은이 2016년 쓴 일기 내용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일기장에는 "힘들다. 외롭다", "나는 왜 운도 이렇게 없고 눈물은 많은데 나를 위로해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까. 난 다 진심이었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다 가식일까. 내가 너무 과분한 정과 사랑을 준 걸까" 등 외로움과 답답함을 호소하는 글이 담겨있었다.

하지만 누리꾼은 일기장 뒷 면, 역시 이나은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귀를 발견했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싫다. 제발 내 눈 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주어는 없다. '누군가를 왕따시킬 상황이 아니었다'는 A씨의 주장과는 달리 누군가와의 불화를 짐작케하는 내용으로 다시금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더해 한 누리꾼은 이나은 언니 A씨를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은 "그 어떤 가치 판단도 하지 않고 그냥 있었던 일, 사실만을 적겠다”며 “나는 너에게 학교 폭력 트라우마가 있는 피해자 중 한명이고 네 동생 사건 터졌을 때 애들(피해자들이) 네 얘기도 참 많이 하더라”며 학교 폭력 의혹을 자세히 나열했다. 해당 댓글이 달린 뒤 A씨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사진=스포츠Q(큐) DB]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사진=스포츠Q(큐) DB]

 

앞서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는 활동 시절 김채원, 이나은, 양예나, 이진솔, 전소민(現 KARD)에게 3년 동안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은 물론 가족들에 대한 근거 없는 모욕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이현주의 친동생, 친구 등이 '멤버들의 괴롭힘이 있었고, 연기를 위해 탈퇴했다는 편지는 거짓'이라고 주장했지만 소속사 측은 "이현주가 팀 활동에 성실하게 참여하지 않아 멤버들도 힘들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현주 역시 직접 입장을 내고 그룹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들은 일제히 이현주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특히 이나은은 지난 11일 “많은 분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으셔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을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한마디하고 싶었다”고 괴롭힘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서울 관악경찰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가 멤버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었다는 폭로 글을 올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이현주 동창 B씨에 대해 “범죄 혐의가 없다”며 지난달 19일 불송치 결정했다.

이현주 측 법률대리인은 8일 이 소식을 알리면서 “앞으로도 이현주의 집단 괴롭힘 논란 등에 대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수사기관 등에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