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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2년차' LG 홍창기, 슬럼프? 정면돌파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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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2년차' LG 홍창기, 슬럼프? 정면돌파 [프로야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6.1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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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최근 프로야구 LG 트윈스 타자들은 집단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한 홍창기(28)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가장 중요할 때 제 몫을 해주며 슬럼프 극복 의지를 표출했다.

주장 김현수를 제외한 LG 중심타선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 타율 2할 초반대에 그치며 고전했다.

주전 외야수 홍창기도 지난 13일까지 최근 4경기 12타수 1안타로 저조했다. 15일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6회까지 3타수 무안타(땅볼-삼진-삼진)로 물러났다.

침묵을 이어가던 그는 이날 승부처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2-2로 맞선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했다. 최근 제구 난조를 보이고 있는 조상우를 상대로 결승 적시타를 뽑아내며 4-2 승리를 견인했다.

홍창기가 극적인 결승타로 LG 트윈스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홍창기가 극적인 결승타로 LG 트윈스에 승리를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선구안이 좋아 출루 능력이 좋은 홍창기다. 최근 떨어진 타격감을 고려하면 안타 대신 밀어내기 볼넷을 노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정면승부를 택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홍창기는 적극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두 차례 파울을 만든 뒤 4구째에도 배트를 돌려 결승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홍창기는 "조상우에게 공을 기다리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소극적으로 스윙하면, 삼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자신 있게 타격하고 싶었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공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창기는 슬럼프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 

그는 다소 늦게 궤도에 진입했다. 고교 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2016년 건국대를 졸업하며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프로 4년차인 지난 시즌 처음 주전으로 도약했다. 타율 0.281 113안타로 활약하며 대졸 출신으로 '늦깎이' 신인왕에 도전했다. 최다볼넷 4위(83개)에 올랐고, 올 시즌에는 2위(47개)를 달릴 만큼 공을 잘 보는 타자로 통한다.

중고 신인 LG 홍창기가 소형준에 맞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홍창기는 지난 시즌 주전으로 도약해 신인왕까지 경쟁했다. 올해는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류지현 LG 감독은 "홍창기 같은 유형의 선수는 우리 팀에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다.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1번 타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끈질기게 공을 골라내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LG 공격 혈을 뚫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00 OPS(출루율+장타율) 0.845 득점생산력(wRC+) 146.3으로 지난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3800만 원에서 올해 6200만 원으로 연봉을 대폭 올릴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류 감독은 "욕심에 홍창기와 문보경 등 끈질기게 싸우는 선수가 1~2명 더 생긴다면 조금 더 탄탄하고 세밀한 타선을 꾸려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홍창기 역시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만, 요즘 우리 팀 타격감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타선의 힘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힘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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