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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전두환 일가 '3대 세습'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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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전두환 일가 '3대 세습' 파헤치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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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PD수첩이 전두환 전(前) 대통령 일가 3대로 이어지는 세습과 재산에 대해 추적했다.

22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뉴스타파와 함께 기획한 '전두환 일가 세습의 비밀' 특집이 공개됐다.

1997년 4월 17일, 대법원은 전두환에게 내란 목적 살인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과 220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두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같은 해 12월 석방됐으나 추징금은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 이후 2013년 5월 검찰은 전담반을 꾸리고 대대적인 환수 절차에 나섰다.

 

[사진=MBC 'PD수첩' 예고편 캡처]
[사진=MBC 'PD수첩' 예고편 캡처]

 

2013년, 전두환 아들 전재국 씨가 조세회피지역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 아도니스’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 것으로 밝혀지며 여론이 들끓자, 전두환은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8년째 이들 일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민들 앞에서 두 번이나 국가에 내놓기로 약속했던 연희동 자택에는 여전히 전두환 부부가 머물고 있다. 추징금 완납을 약속했던 전재국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PD수첩은 이날 전재국 씨가 임원으로 재직하는 한 법인의 4년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확보해 분석했다. 약 4년간 해외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금액만 대략 1100만 원. 대부분 추석 연휴나 주말에 현지의 고급 식당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이외에도 부당 사용으로 보이는 사례가 600건이 넘었고, 액수로는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아버지 전두환 씨의 재산을 바탕으로 사업체를 일군 것으로 의심받는 전재국 씨는 추징금 문제와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에 대한 제작진의 질문에 “제 추징금이 아니지 않냐”며 답변을 거부했다. 2013년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추징금 환수 절차에 최대한 협력하겠다던 약속과 정반대의 답변이었다.

 

[사진=MBC 'PD수첩' 예고편 캡처]
[사진=MBC 'PD수첩' 예고편 캡처]

 

전두환의 재산은 이제 그의 손자와 손녀에게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전재국 씨가 설립한 음악 출판사 '음악세계' 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면 전우석이 사내이사로 취임해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전우석은 올해 5월, 프랜차이즈 고깃집 '실버밸리'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서 뉴스타파 강민수 기자가 그에게 다가갔고 "음악세계 사업하시는 거 할아버지가 내야 할 주징금 아니냐. 실버밸리 사업 자금 어디서 나온거냐'고 묻자 그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전우석의 누나 전수현 씨 역시 관련사 리브로의 사내이사이자 3대 주주고, 실버밸리와 음악세계에도 관여하고 있다. 현재 아버지 전재국의 회사에서 플라워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은 전두환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던 중 수상한 부동산 2건을 발견하기도 했다. 서울 서교동에 위치한 부동산 2건을 전두환의 손녀와 손자가 소유한 시점은 이들이 13살, 10살 때였다. 부동산을 증여한 사람은 이들의 외증조부인 김 씨. 그러나 정작 김 씨는 사망 당시까지 13평 규모의 서민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25년 동안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드문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전 씨 일가의 차명 재산으로 의심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1997년 확정된 전두환의 추징금은 2205억 원. 전두환은 여전히 연희동 집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24년이 흐른 지금 970억 원이 남아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하승수 변호사는 "전두환 씨의 손자 손녀들이 스스로 경제활동을 해 돈을 벌어서 재산을 축적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다. 어쨌든 비리를 저질렀던 전직 대통령이 있고 그 혜택을 받아서 자녀가 사업을 해왔고 또 손자녀들도 그로부터 무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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