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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라틴계' 백설공주 캐스팅도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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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라틴계' 백설공주 캐스팅도 갑론을박?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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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디즈니가 실사 영화로 제작하는 '백설 공주'의 주인공으로 라틴계 출신의 신예 레이첼 제글러를 캐스팅한 가운데, '원작 파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져 시선이 모인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은 디즈니가 '백설 공주' 역으로 레이첼 제글러(20)를 캐스팅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철 제글러는 콜롬비아 출신의 어머니를 둔 라틴계 신인 배우다.

레이첼 제글러는 17살 때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뮤지컬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공개 오디션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경쟁자 3만여 명을 제치고 여주인공으로 선발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DC 코믹스의 히어로 영화 '샤잠' 속편의 출연 배우로 합류했고, 이번에 디즈니의 '백설 공주' 역까지 거머쥐었다.

 

레이첼 제글러 [사진=레이첼 제글러 SNS]

 

'백설 공주' 연출을 맡은 마크 웹 감독은 "레이첼 제글러의 뛰어난 노래 실력은 그가 가진 재능의 시작일 뿐"이라며 "그의 용기와 지성, 낙천주의는 고전 디즈니 동화에서 기쁨을 재발견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가는 실사 영화 '백설 공주'는 1937년 개봉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하되 원작의 이야기와 노래를 더욱 확장하는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 같은 소식이 발표된 후 일부 누리꾼은 '백설 공주' 역에 라틴계 배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설 공주(Snow White)’가 눈처럼 하얀 피부를 지닌 공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디즈니의 캐스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디즈니는 ‘인어공주’ 실사 영화 주인공 에리얼 역으로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를 캐스팅해 촬영을 진행 중이다. 캐스팅 발표 후 '인어공주'의 배경이 덴마크 동화이고, 흰 피부에 붉은 머리가 에리얼의 상징이기 때문에 흑인인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할리 베일리 [사진=클로이 앤 할리 SNS]

 

논란이 일자 디즈니는 산하 채널 프리폼(freeform) 인스타그램에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까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 할리 베일리는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에리얼 역을 맡은 것"이라며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애니메이션의 모습과 다르다는 이유로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문제"라고 일침했다.

또, ‘피터팬’의 실사 영화 ‘피터팬과 웬디’에서 요정 팅커벨 역으로 흑인 배우 야라 샤히디를 캐스팅하기도 했다. 극 중 팅커벨은 피터 팬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스필버그 영화에서는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바 있다. 팅커벨 캐릭터를 유색인종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디즈니는 국내에서도 100만 관객을 넘은 애니메이션 '소울'을 통해 최초로 흑인이 주인공인 작품을 선보이는 등, 백인에만 한정됐던 주인공 역할을 다양한 인종의 배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디즈니는 최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알라딘' 등을 이어 '피터팬', '인어공주', '백설 공주', '크리스토퍼 로빈', '피노키오' 등 고전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피부 색에 따른 차별'에 정면으로 부딪힌 '백설 공주' 캐스팅에 대해 '인종 다양성'에 귀 기울인 바람직한 행보라는 의견과, 원작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즈니 측의 대응에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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