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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과제 '스스로를 뛰어넘어라' [A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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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과제 '스스로를 뛰어넘어라' [ACL]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6.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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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아시아 제패를 향한 여정에서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조별리그를 2연승으로 시작했다. 

지난 시즌보다 선수층이 두터워졌지만 하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이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소집기간과 겹쳐 '김학범호'에 주축 4명을 내줬다. 적어도 그룹스테이지는 영건 4인방 없이 치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대회가 12월 다시 재개된 뒤로 전승을 달리며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 역시 기대치가 상당하다. 스스로 세운 기록들과 지난 시즌 좋았던 경기력에 필적하는 수준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과도 싸우고 있다.

울산은 29일(한국시간) 태국 탄야부리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빠툼(태국)과 2021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U-22 카드 김민준이 결승골을 넣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차전 비엣텔(베트남)에 1-0 신승을 거둔 울산은 2연승을 달리며 선두(승점 6)로 올라섰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 뒤 9연승에 성공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린 울산은 이로써 올해 2연승을 보태 대회 11연승을 달렸다. 이는 울산이 결승까지 9연속 승리하며 우승했던 2012년 대회와 2014년 대회에 걸쳐 세운 ACL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다.

울산은 이날 1차전과 비교해 대폭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승리까지 챙겼다.

태국 클럽이지만 체격이 큰 선수를 많이 보유한 빠툼을 맞아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24분 만에 김민준의 중거리포로 앞서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힌터제어가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고 대회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중반부터 폭우가 쏟아졌고, 피치가 물에 잠겨 공이 1m도 굴러가지 않는 지경이 되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기상 악화에 경기가 멈췄다 재개됐지만 경기를 차분히 무실점 승리로 매듭지었다.

울산은 오는 7월 2일과 5일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카야(필리핀)를 연달아 상대한다. 체력을 비축하는 것은 물론 2연승을 보태 조별리그 통과를 빠르게 확정짓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를 마치고 홍명보 울산 감독은 "좋은 팀 빠툼을 상대로 오늘 좋은 결과를 낸 덕에 좀 더 수월히 다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국에서 경기 중인 선수들의 어려운 환경을 이해하면서,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하고 승리를 가져오게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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