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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해진 '방법: 재차의', 여름 극장 사로잡을까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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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력해진 '방법: 재차의', 여름 극장 사로잡을까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7.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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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지난해 종영한 한국형 오컬트 드라마 '방법'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빠르고 압도적인 액션으로 시각적, 청각적 재미를 풍성하게 담아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끈다.

6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방법: 재차의'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용완 감독, 각본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배우 엄지원, 정지소, 권해효, 오윤아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적인 오컬트 스릴러물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영화 '방법: 재차의'는, 드라마 이후 3년 뒤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특히 의문의 바이러스가 퍼진 재난 상황을 실감 나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서울역',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 등 한국 장르 영화의 새 장을 연 연상호 감독이 드라마 '방법'에 이어 영화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연상호 감독은 "드라마 '방법'은 한국의 무속을 기반으로 미스테리를 추적하는 드라마였다. 영화는 스크린에서 오락적인 액션들, 극장에 오랜만에 오셔서 시각적,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드라마와 영화의 차별점을 전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 연출까지 맡은 김용완 감독은 "매체가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이다보니 극장에 찾아오는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볼 거리에 집중했다.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액션 재밌게 보시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영화 '방법: 재차의'는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방법’(謗法)과 능력을 다루는 '방법사' 등 드라마 속 주요 세계관과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누군가의 조종을 받아 움직이는 '재차의'라는 신선한 소재를 접목시켰다.

조선 중기 문신 성현(成俔)이 지은 고서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재차의’(在此矣)는 손과 발이 검은색이고 움직임은 부자연스럽지만 사람의 말을 그대로 할 줄 안다고 전해지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으로 되살아난 시체를 뜻한다.

김용완 감독은 기존 '좀비'와의 차이점에 대해 "좀비들이 식탐이나 감염 목적으로 움직였다면, 재차의는 주술사의 조종을 받기 때문에 목적 의식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이고 공격적으로 돌파하는 모습들이 있다"면서 "보통 사람들과 구분이 안되고, 말을 하는 등 지능적으로 똑똑해 보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중반부 ‘재차의’ 군단이 벌이는 강도 높은 카체이싱 액션은 관객들에게 극강의 쾌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엄지원은 "'재차의'와 처음 대면하는 촬영이었다. 대피를 시켜야하는 장면이었는데 제가 오히려 화들짝 놀라서 피했다"며 "정말 위협적이고 잘 훈련된 군사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생각한 것과 다르게 긴장감이 컸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재차의'의 실감나는 구현을 위해 ‘K좀비 전문가’ 스탭들이 총출동해 '방법' 유니버스를 완성했다. '악인전', '검은 사제들'의 최봉록 무술감독과 '부산행', '킹덤' 등 K좀비의 움직임을 디자인한 전영 안무가를 비롯한 오리지널 제작진과 함께 '부산행', '반도', '사바하'의 황효균 특수분장 감독, 이지훈 촬영 감독 등 국내 최고의 흥행 제작진이 새롭게 합류했다.

 

[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 드라마에서 스크린으로, 더 넓어진 '방법' 유니버스

2020년 수많은 마니아층을 열광시킨 드라마 '방법'의 엄지원과 정지소가 영화 '방법: 재차의'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등 ‘방법’ 오리지널 패밀리와 권해효, 오윤아, 이설 등 뉴페이스들까지 합류했다.

드라마 '방법'의 3년 후 이야기를 그린 '방법:재차의'에서 엄지원은 신문사를 그만두고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을 운영하며 여전히 탐사 보도에 열중하는 기자 '임진희' 역을 맡는다. 엄지원은 "이야기를 이끄는 안내자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날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살인을 예고하는 용의자와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고, 연쇄살인사건의 배후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

정지소가 맡은 ‘백소진’은 무당의 딸로 태어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3년 전 자신의 몸에 악귀를 가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 후,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가 벌인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다 위험한 상황에 놓인 ‘진희' 앞에 나타나게 된다. 정지소는 "세상과 단절하고 수행하면서 방법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능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권해효는 생중계를 통해 살인을 자백한 용의자로부터 살인 예고를 지목 당한 대상자 '이상인' 역을, 오윤아는 주도면밀하고 냉정한 여성 기업인이자, 모든 사건의 원인 제공자고 단서를 쥐고 있는 인물 '변미영' 역을 맡았다. 오윤아는 이날 "저도 그렇고 선배님도 그렇고, 입이 간질간질한데 말하면 스포일러가 된다"며 영화 관람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연상호 감독은 "재밌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다. 극장에 오랜만에 가셔서 가족들과 같이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엄지원은 "극장에서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액션이 가미된 미스테리 장르의 영화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좀비보다 더 세고, 빠르고, 영리해진 한국형 좀비 '재차의'로 스펙터클한 재미와 짜릿한 스릴을 더해 돌아온 영화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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