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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G 이성진, '왕따 고백'에도 여론 싸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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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G 이성진, '왕따 고백'에도 여론 싸늘한 이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7.09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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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그룹 NRG(엔알지) 출신 가수 이성진(44)이 팀 활동 당시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멤버 천명훈, 노유민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며,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도박, 사기, 음주운전 등 이성진의 논란을 재조명하며 복귀 조짐에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그룹 NRG 출신 이성진은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의 ‘애동신당’에 게스트로 출연해 “연예 활동을 했는데, 계속해야 하나 싶었다. 제 모토는 NRG인데 이제 자신이 없다. 사실 팀원들과 좀 안 좋은 일을 나도 모르게 많이 겪게 됐다. 따돌림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잘못도 있었기 때문에 발단이 됐을 수도 있다. 그 이후로 잘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멤버들이 저를 속상하게 했다. 그냥 감수하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도가 지나쳤다. 그 부분이 너무 속상하다”고 팀 멤버와의 불화를 털어놨다.

 

[사진=이성진 인스타그램]
[사진=이성진 SNS]

 

해당 영상이 확산된 후 논란이 일자, 천명훈 소속사 알앤디컴퍼니는 "이성진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며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노유민 소속사 매니지먼트 율 측도 "거짓말이다.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NRG를 직접 론칭하고 데뷔를 시켰던 김태형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성진이 방송에서 얘기했던 따돌림 관련 발언은 사실"이라며 "따돌림을 당한 시점은 2018년부터"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따르면 NRG 이성진, 천명훈, 노유민 3인은 지난 2017년 다시 뭉쳐 신곡 '20세기 나이트'를 발표했다. 데뷔 21주년을 기념해 직접 팬미팅도 여는 등 지속적인 팀 활동을 약속했지만, 활동 이후 천명훈, 노유민은 이들의 연락을 피했다.

김태형 대표는 "나와 이성진은 2018년 이후 이들과 단 한 차례도 직접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며 "심지어 이들은 이성진을 제외하고 노훈수라는 팀을 결성, 사실상의 NRG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이성진 역시 8일 인스타그램에 "해명은 없습니다. 진실만이 기다리고 있다"며 "2018년에 앨범 발매한 시기부터다. 틀에 박힌 얘기이지만 변명과 거짓은 결국 밝혀질 거고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걸 누구나 다 아는데 정작 본인들은 모르니 얼마나 답답한 노릇이냐"며 주장을 이어갔다.

 

(왼쪽부터) 천명훈, 노유민 [사진=천명훈 SNS]
(왼쪽부터) 천명훈, 노유민 [사진=천명훈 SNS]

 

누리꾼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성진 인스타그램에는 "진실이 꼭 밝혀지길 바란다. 응원한다"는 댓글이 이어졌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성진의 과거 도박, 사기, 음주운전 논란을 재조명하며 "천명훈, 노유민이 이성진을 '손절(노력을 포기하고 인연을 끊는 것. 경제용어 '손절매'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1997년 데뷔한 NRG는 '할 수 있어', '대한건아 만세', '히트 송(Hit Song)', '나 어떡해' 등 히트곡을 여럿 발매했으며, 중국에 진출해 K팝 열풍을 일으킨 한류 1세대 그룹으로 불린다. 이들은 그룹 활동 뿐만 아니라 개별 활동까지 활발히 이어오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던 중 리더 이성진은 2009년 6월, 필리핀 마닐라 한 카지노에서 A씨에게 두 차례 빌린 돈 2억3300만 원을 도박으로 탕진한 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2011년 12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3년 뒤 2014년 5월 이성진은 음주운전 혐의로도 적발되면서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됐다.

한편, 노유민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성진과 2019년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2018년부터 성진이 형이 따돌림 (왕따) 당했다고 주장을 하시는데 과연 이것이 따돌림을 받는 사람과의 대화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냐"고 이성진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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