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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정승원, 가치 증명? 30분이면 충분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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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정승원, 가치 증명? 30분이면 충분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7.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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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스포츠Q(큐) 글 김의겸·사진 손힘찬 기자] 이강인(20·발렌시아)과 정승원(24·대구FC)이 존재감을 입증하기까진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자신이 왜 '김학범호'에 필요한지 증명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친선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정승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동현(강원FC) 대신 중원에 투입됐고, 이강인은 후반 13분 경 이동경(울산 현대) 자리에 들어가 30분 조금 넘는 시간을 소화했다.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벤치에 두고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 중반까지 빌드업에 애를 먹었다. 3선과 수비지역에서 공이 맴돌았고, 발 빠른 엄원상(광주FC)이 자리한 우측면을 활용해 공격 숨통을 트기 전까지 고전했다. 기술이 좋은 아르헨티나를 맞아 여러차례 위기를 허용했다.

정승원이 후반 45분 동안 종횡무진 피치를 누비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정승원이 후반 45분 동안 종횡무진 피치를 누비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왼쪽 윙어로 나선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속에서 설 자리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공을 잡으면 템포를 늦추기 일쑤였다. 원래 수비 기여가 낮은 게 약점으로 꼽혔는데, 장점인 온더볼 상황에서도 미진했다. 대표팀은 왼쪽을 잘 활용하지 못했고, 공격은 단순해졌다.

처음에 중원은 원두재(울산 현대)-김동현으로 구성했다. 둘 모두 패스에 장점이 있는 미드필더지만 기동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의 빠른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원두재는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뺏겼고, 실점의 빌미가 됐다.

정승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동현 대신 투입됐다. 전형적인 홀딩 미드필더가 없는 상황에서 팀에 투지를 불어넣었다. 오른쪽 측면 수비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라이트백 이유현(전북 현대)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또 수비 커버에서도 장점을 보여줬다. 몇차례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한 차원 높은 공격전개 능력을 뽐냈다.
이강인은 한 차원 높은 공격전개 능력을 뽐냈다.

이강인은 전반에 문제가 됐던 공 점유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3선까지 내려가 공을 받고 차근차근 공격을 풀었다. 주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순간적인 가속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공격 속도를 높였다. 안정적으로 공을 지켜주면서 빌드업에 안정감이 생겼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움직이면서 예리한 킥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후반 들어 공간이 열리면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고, 후반 추가시간 직접 중거리슛으로 코너킥을 얻어낸 뒤 직접 처리해 엄원상의 동점골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경기를 마치고 김학범 감독은 "정승원은 움직임이 많고, 이강인은 테크닉이 좋다. 후반에 전술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 예정된 교체였지, 특별한 의도를 갖고 투입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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