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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21) 블랙신드롬 김재만 극강의 프로듀서 '메탈마스터'로 재탄생하다 'Watch the World 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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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121) 블랙신드롬 김재만 극강의 프로듀서 '메탈마스터'로 재탄생하다 'Watch the World Turn'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1.07.1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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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이상 이어진 인디신 대표 장기 연재 기사 ‘박영웅 기자의 밴드 포커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앨범 리뷰 및 밴드들의 음악 이야기를 다룰 계획입니다. 간단하고 쉽게 풀어내는 리뷰와 음악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대한민국 메탈 음악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 블랙신드롬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이자 메탈마스터라는 닉네임으로 프로듀서 활동 중인 김재만이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중들을 위로하는 곡 'Watch the World Turn'을 지난 2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김재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라는 점과 국내 메탈 장르를 대표하는 유명뮤지션들이 작업에 참여했다는 점 등 여러 이슈를 만들며 그 의미를 더 하고 있다.

[사진=프리즘홀 제공]
[사진=프리즘홀 제공]

 

◆메탈마스터 김재만 그리고 'Watch the World Turn'

블랙신드롬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김재만은 대한민국 메탈 음악 장르 1세대를 이끈 뮤지션이자 현재는 메탈계의 대부로 불리고 있는 뮤지션이다. 특히 최근에는 프로듀서 메탈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제주 인디신 뮤지션들을 이끌고 있고 다양한 장르 뮤지션들의 음악 작업에도 참여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Watch the World Turn'은 프로듀서 김재만의 역량을 쏟아부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Watch the World Turn'은 메탈계의 대부 김재만의 음악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강렬한 메탈 사운드에 섬세한 연주력과 구성력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앨범 발매 직후부터 쏟아져나왔다. 또한 인디신을 대표하는 록 뮤지션들이 대거 작업에 참여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김재만을 포함한 이번 작품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신영(크럭스/드럼), ▲추명교(디아블로/드럼), ▲임현수(크럭스/베이스) ▲김재하(메써드/기타 솔로), ▲Willy (크랙샷/기타 솔로), ▲최영길(블랙신드롬/베이스 but 기타 솔로), ▲노경환(다운 인어 홀/기타 솔로), ▲도중모(기타리스트/기타 솔로), ▲김인중(크럭스/기타 솔로), ▲김세웅(크럭스/리드보컬), ▲이시영(모비딕/리드보컬), ▲김성훈(레이첼머더구즈/리드보컬), ▲김경선(darkmirrorovtragedy/내레이션), ▲동천(보컬리스트/보컬), 박웅노(멕시칸즈/보컬), 유원지(볼로롬/보컬)까지 총 17명에 달한다. 보컬부터 기타 드럼까지 현재 인디신에서 활약 중인 메탈장르의 레전드급 뮤지션들이 총망라됐다.

이들의 영향으로 'Watch the World Turn'은 다양한 스타일의 창법을 녹여낼 수 있었고 연주 하나하나의 섬세한 소리와 뮤지션별로 가지고 있는 특색있는 기교까지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됐다.

김재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코로나로 상처받은 대중의 마음을 치유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국내 메탈음악 수준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증명해 보였다. 한마디로 이번 작품은 80년대 마이클젝슨을 비롯한 슈퍼 팝스타들이 모여 만든 We are the world를 연상하게 할 만큼 곡 수준이나 참여 아티스트들의 수준 그리고 아름다운 주제까지 완벽에 가까운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프리즘홀 제공]
[사진=프리즘홀 제공]

 

◆메탈마스터 김재만의 프로듀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

김재만이 메탈마스터라는 이름으로 프로듀서로서 활약한 지는 꽤 오랜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앨범을 발매하고 대중들과 소통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김재만은 간접적인 참여와 드러내지 않는 프로듀서 역할을 해오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김재만은 메탈마스터라는 브랜드를 키우고 메탈을 넘어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제8극장, 킹스턴루디스카, 바나나문 같은 팀들과 작업 진행 중이고 가요계 뮤지션들과도 여러 스타일의 음악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미 제주인디신의 대부가 됐고 록 음악 외에 여러 음악 작업을 통해 명성을 얻은 만큼 앞으로 프로듀서 김재만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직격인터뷰  

-이번 신곡 소개, 발매 이유

"개인적으로는 코로나로 인한 무기력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었고 이런 시대에도 우리 같은 뮤지션이 할 수 있는 것은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으면서 기획하게 됐어요. 작업하면서도 이 시대에 느낄 수 있는 좌절 슬픔 희망의 끈을 노래에 녹여내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나온 것 같습니다."

-이번 새 싱글에 대단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고 하는데 계기와 소개 좀

"헤비메탈 뮤지션들은 항상 인류의 재난 있을 때마다 희망을 노래해 왔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의미로 국내 활동하고 있는 여러 뮤지션과 함께 이 노래를 완성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 프로듀서 명인 메탈마스터를 업그레이드해 메탈마스터즈(Matal Masters)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죠. 제작 시작 단계에서부터 큰 힘이 된 크럭스 전 멤버 그리고 메써드의 김재하, 디아블로의 추명교, 모비딕의 이시영, 일본서 활동 하는 레이첼 머더구스의 김성훈 등등 현재 국내 메탈신을 대표하는 여러 뮤지션에게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작업 과정에 관해 이야기해 달라

"일단 각자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크럭스 팀과 일단 기본 뼈대를 녹음하고 그 위에 각 뮤지션이 맞은 연주를 하나씩 스케줄대로 녹음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 어울리는 부분들을 제가 편집을 통해 완성했죠. 이런 식은 작업은 사실 처음은 알아도 끝은 모르는 작업입니다. 어떤 연주를 어떤 식으로 할지 예상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다들 역량이 있는 연주자들이라 어려움 없이 어느 정도 예상 한 대로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만족합니다."

[사진=프리즘홀 제공]
[사진=프리즘홀 제공]

 

-코로나 주제로 후속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이것과 관련해 설명 해달라

"헤비메탈 장르 이외의 장르 뮤지션들과도 함께 이런 형태의 곡을 제작해 볼까 하여 현재 제8극장, 킹스턴루디스카, 바나나문 같은 팀들과 작업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뮤지션이 함께 할 거 같고요. 계획대로 잘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솔로 혹은 블랙신드롬과 관련한 다른 활동계획도 궁금하다 (공연 등)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해 팀 활동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나이도 있고 기저 질환자 들이 많아서(하하) 하지만 이 시대에도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코로나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대중들에게 한마디

"글쎄 당장은 참고 인내할 수밖에 없다는 거 다 같은 말들을 많이 하시지만, 저 역시 조금만 참고 인내합시다. 뭔 훗날 이 시대를 추억할 때가 있을 겁니다. Keep rock’n~ 모두 파이팅입니다"

[사진=프리즘홀 제공]
[사진=프리즘홀 제공]

 

◆김재만 소개 

지난 1987년 결성된 전설의 메탈밴드 블랙신드롬 리더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블랙신드롬은 대한민국 록밴드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팀으로 이 공로를 인정받아 김재만은 지난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부 장관상을 받았다. 현재는 홍대에서 공연장 프리즘홀을 운영하고 있고 여전히 후배 뮤지션들을 위해 활발한 작곡 및 편곡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재만은 메탈마스터라는 이름의 프로듀서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현재는 제주 뮤지션들과 여러 협업을 진행하면서 제주 밴드 음악계 대부로 불리고 있고 여러 장르의 뮤지션들과 다양한 음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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