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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 새 역사, 진종오-태권도-펜싱 명예회복 위해 [도쿄올림픽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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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 새 역사, 진종오-태권도-펜싱 명예회복 위해 [도쿄올림픽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7.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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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수영의 새 역사가 쓰일까. 한국 간판 황선우(18·서울체고)가 박태환 이후 끊긴 수영의 메달 맥을 잇기 위한 중책을 이어간다.

2020 도쿄올림픽 5일차를 맞는 27일. 한국은 새 역사를 이어갈 당찬 도전에 나선다. 수영에서 황선우, 사격에서 진종오(42·서울시청), 종주국 태권도에서 이다빈(25·서울시청)과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출격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황선우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불모지 한국 수영에 메달을 안겨줬던 박태환 이후 또 다른 세계적인 수영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선우가 27일 오전 10시 43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태환 이후 2번째 경영 부문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황선우는 지난 25일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로 한국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우며 전체 39명 중 1위 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가 넘어선 박태환이 베이징과 런던에서 200m 은메달을 수확했던 강자였기에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26일 열린 준결승은 다소 아쉬웠다. 1분45초53에 터치패드를 찍어 2조 5위에 머문 것. 다행스럽게도 전체 16명 중 6위를 차지해 8명이 진출하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예감은 나쁘지 않다. 황선우는 결승에서 7레인을 배정받았는데 오른쪽 팔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로핑 영법’이 특징인 황선우로선 오른쪽 선수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유리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박태환 이후 다시 한 번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경영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결승은 오전 10시 43분 진행될 예정이다.

사격에서도 금빛 총성이 기대된다. 진종오가 추가은(20)과 짝을 이뤄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리는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 대회 때까지 총 4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쓸어 담으며 ‘사격 황제’ 칭호를 얻은 진종오는 이번에 메달을 추가할 경우 ‘신궁’ 김수녕(금4 은1 동1)을 넘어 한국인 올림픽 최다 메달 단독 1위로 거듭난다.

10m 공기권총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사격황제' 진종오가 이번엔 혼성 단체전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4일 주종목인 남자 10m 공기권총에선 15위로 8명이 출전하는 결선에 나서지 못했기에 더욱 집중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혼성 단체전에선 나이차가 크게 나는 후배 추가은과 호흡을 맞춘다. 

태권도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장준(동메달)과 이대훈이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종주국이다. 여자 67㎏ 초과급의 이다빈과 남자 80㎏ 초과급 인교돈이 선봉에 선다.

이다빈과 인교돈 모두 처음 올림픽을 경험하는데, 한국의 노골드 탈출을 위해 부담을 짊어지고 출격한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신궁’들도 기지개를 켠다. 양궁은 앞서 혼성 경기와 남녀 단체전으로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제는 개인전이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남녀 단체전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였던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과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서로 적으로 만난다.

개인전 ‘노골드’ 수모를 겪은 펜싱도 단체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이전 대회까지 효자종목으로 인식됐던 펜싱에서 얻은 수확은 김정환(남자 사브르)의 동메달을 유일했다. 이날 여자 에페를 시작으로 펼쳐질 단체전에서 희망을 걸어본다.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이혜인이 합을 맞춘다.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케냐를 상대로 8강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목표다. [사진=연합뉴스]

 

구기종목도 일정을 이어간다. 영화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알려진 여자 핸드볼은 오후 4시 15분 네덜란드와 A조 리그 2차전을 펼친다. 지난 25일 유럽 강호 노르웨이에 27-39로 패하며 아쉬운 시작을 열었는데, 네덜란드전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노르웨이와 개최국 일본, 몬테네그로, 네덜란드, 앙골라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르는데, 조 4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 만큼 아직 충분한 기회가 남아 있다.

신유빈(17·대한항공)이 스타트를 끊은 남녀 탁구 단식도 개인전 일정이 펼쳐진다. 오전 10시부터 단식 3라운드가 진행된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오전 11시, 정영식(이상 29·미래에셋)이 오후 3시 30분 나선다.

마무리는 여자배구가 맡는다. 지난 25일 강호 브라질과 만난 A조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했던 한국은 김연경을 앞세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김연경의 마지막 대회가 될 대회로 주목받고 있는 이번 대회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에 이어 다시 한 번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결의에 넘친다.

이날은 오후 9시 45분 케냐를 만난다.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14위로 케냐(24위)보다 전력 우위가 있다. 29일 도미니카공화국(6위), 31일 일본(5위), 다음달 2일 세르비아(13위)와 험난한 일정이 예정돼 있어 케냐는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팀이다.

A조 상위 4개 팀은 8강에 진출한다. 김연경이 공언한대로 케냐를 반드시 꺾고 이후 최소 1승을 더해야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어 이날 케냐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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