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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기선제압, 구기종목 한일전 러시 예고 [도쿄올림픽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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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기선제압, 구기종목 한일전 러시 예고 [도쿄올림픽 일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7.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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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고교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이 만든 단 2.4㎝ 차이가 치열했던 양궁 한일전 승부를 갈랐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그리고 김제덕으로 이뤄진 남자 양궁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세트스코어 4-4로 비긴 뒤 슛오프까지 합산 28점 동률을 이뤘다.

결국 중심부에 더 가까운 화살을 쏜 팀이 승리하게 됐는데, 김제덕의 화살이 중심에서 3.3㎝, 가와타 유키의 화살은 5.7㎝ 떨어져 있었다. 그렇게 2.4㎝ 차이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양궁에서 한일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 선수단은 특히 향후 일정상 구기종목에서 잇달아 일본을 만난다. 배구 여자, 핸드볼 여자 조별예선 맞대결이 예정됐고, 축구와 야구도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성사된 한일전에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성사된 한일전에선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오는 29일 오후 2시 15분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리드하는 핸드볼 여자 대표팀이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노르웨이와 1차전에서 완패한 '강재원호'는 조 편성상 27일 오후 4시 15분 예정된 네덜란드와 2차전까진 쉽지 않지만, 일본-앙골라로 이어지는 2연전은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한일전 승리는 곧 8강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국제핸드볼연맹(IHF) 랭킹은 한국이 10위, 일본이 25위다.

이어 31일 오후 7시 40분 김연경(상하이 유베스트)이 이끄는 배구 여자 대표팀이 일본과 조별리그 4차전에 나선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브라질(2위)과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라바리니호'는 27일 오후 9시 45분 케냐(24위), 29일 오전 11시 15분 도미니카공화국(6위)과 2연전에 이어 일본(5위)전까지 3경기에서 2승 이상 따내야 녹아웃 스테이지 진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최근 열린 맞대결에선 호각세였다. 2019년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졌고, 같은 해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선 이겼다. 지난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선 다시 패했다. 올림픽 본선 역대 상대전적은 2승 8패 열세다. 김형실 감독과 함께 2012 런던 올림픽 4강에 올랐던 한국 여자배구는 당시 3·4위전에서 일본에 져 동메달을 내줬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는 만큼 체격 우위를 잘 살려야 한다. 

[사진=FIVB 제공]
2019년 일본 적지에서 열린 FIVB 월드컵에서 승리했을 당시. [사진=FIVB 제공]

'김학범호' 남자 축구는 조 1위 8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 2경기를 치른 현재 일본이 A조 1위, 한국은 B조 1위다. 양 팀 모두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 거두면 토너먼트에 오른다. 양 팀이 1, 2위로 엇갈릴 경우 31일 배정된 8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한국, 일본 조별순위 선두를 차지하면 4강 이상 높은 곳에서 메달을 놓고 다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28일 오후 5시 30분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축구 대표팀은 9년 전 런던 올림픽 한일전에서 박주영, 구자철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겸임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김학범 감독,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에 패한 바 있다. 다만 가장 최근 축구 한일전이었던 지난 3월 A대표팀 평가전에선 3-0 완승을 챙겼다.

야구 한일전은 축구 못잖게 큰 관심을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은 야구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야구 역시 한일 양국은 조가 달라 토너먼트에 가야 만날 수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BC) 랭킹 1위 일본과 3위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각 조를 1위로 통과하면 8월 2일 2라운드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서로를 마주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이스라엘(24위), 31일 같은 시간 미국(4위)과 붙는다.

'김경문호'는 야구가 마지막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이던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예선 풀리그와 준결승전 포함 일본을 2차례 모두 잡고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국내에서 열린 WSBC 프리미어12에선 2연패를 당해 자존심 회복을 벼른다. 야구를 국기로 삼는 일본 심장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각오다.

앞서 투기 종목에서도 한일전이 펼쳐졌는데, 1승 1패 동률을 이뤘다. 펜싱 남자 에페 박상영이 개인전 16강에서 일본 미노베 가즈야스를 압도했고, 태권도 여자 49㎏급 8강전에선 심재영이 야마다 미유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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