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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희망, 중국-일본은 선두 뒤바꿈 [도쿄올림픽 메달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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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희망, 중국-일본은 선두 뒤바꿈 [도쿄올림픽 메달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7.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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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다시 한 번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은메달 또한 충분히 값지지만 번번이 눈앞에서 메달 색이 바뀌는 건 못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29일 조구함(29·KH그룹 필룩스)이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9분 35초간 혈투 끝 아쉽게 한판을 내주며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금 4, 은 3개, 동 5, 2020 도쿄올림픽 종합순위 7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메달 텃밭이던 종목들이 마무리 단계고 육상 등 수많은 메달이 쏟아지는 종목들이 본격 시작하면 톱10을 지키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소영(왼쪽)-공희용이 29일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일본을 꺾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따낸 금메달 하나를 제외하면 금메달은 모두 양궁(3개)에서 나왔다. 종전 효자종목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그러나 실망하긴 이르다. 배드민턴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배드민턴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전날 저녁 남자 단식에서 38위 허광희(26·삼성생명)가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물리치고 8강에 직행했다. 모모타는 이번 올림픽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높은 기대 속 개회식 때 오륜기를 들고 입장한 주자 중 하나였다.

모모타는 조별리그를 통과할 경우 8강에 직행할 수 있는 1번 시드를 받아둔 상태였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은 뒤집어졌고 그 혜택은 허광희의 차지가 됐다. 일본은 충격에 빠졌고 허광희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날도 배드민턴의 활약은 이어졌다. ‘킴콩’ 자매로 알려진 여자복식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한일전으로 치러진 8강에서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2-1(21-14 14-21 28-26)으로 제압한 것.

세계랭킹 5위로서 2위 팀을 제압한 것만큼이나 한일전 승리라 의미가 남달랐다. 경기 내용은 더 압권이었다. 1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를 내준 ‘킴콩 자매’는 3세트 초반부터 계속 끌려갔고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그러나 한 점 한 점 따라붙었고 결국 20-20 듀스를 만들었다.

이소희(왼쪽)-신승찬 조도 4강에 진출하며 한국은 최소 동메달 이상을 확보했다. [사진=AP/연합뉴스]

 

이후 명승부가 펼쳐졌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두 팀은 무려 7차례 듀스 승부를 벌였다. 26-26에서 김소영과 공희용은 번갈아 가며 강력한 공격을 시도하며 2점을 연달아 내고 코트에 누워 포효했다.

또 다른 여자복식조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도 순항했다. 8강에서 네덜란드 셀레나 픽-셰릴 세이넨을 2-0(21-8 21-17)로 제압했다.

4강 대진도 갈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결승에서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는 것. 최소 동메달은 확보했다.

여자단식에서도 세계 8위 안세영(19·삼성생명)이 16강에서 13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5 21-15)로 잡아내며 8강에 진출하며 메달 청신호를 밝혔다.

구기종목에서도 순항이 이어졌다. 이날 시작한 골프 남자 1라운드에선 김시우(68타)와 임성재(70타)가 각각 12위, 31위에 올랐다. 여자 농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선 캐나다에 덜미를 잡혔지만 여자 배구에선 A조 3차전에선 도미니카공화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격파하며 2승 1패로 기세를 이어갔다.

류은희(가운데)를 필두로 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8강행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우생순’ 여자 핸드볼은 한일전으로 치러진 A조 3차전에서 2패 뒤 일본을 27-24로 꺾고 8강행 청신호를 밝혔다. 일본에 15연승을 달린 한국은 오는 31일 몬테네그로와 4차전에 나선다.

조구함이 이번 대회 유도에서 첫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수확한 가운데 여자 78㎏급에서 4강에 올랐던 윤현지는 소극적인 태도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반칙패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동메달결정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양궁 개인전에서도 금빛 희망을 키웠다. 오진혁이 32강에서 탈락했지만 여자부 2관왕 안산이 64강과 32강에서 모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남자부에선 김우진이 16강에 올라갔고 여자부에선 안산과 함께 강채영이 16강을 준비한다.

종합순위에선 중국(금 15, 은 7, 동 9)이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2개 추가에 그친 일본(금 15, 은 4, 동 6)을 은메달 개수에서 앞서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금 14, 은 14, 동 10)도 금 3개를 보태며 두 팀을 바짝 쫓았다. 

그 뒤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금 8, 은 11, 동 9), 호주(금 8, 은 2, 동 10), 영국(금 5, 은 7, 동 6)가 4~6위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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