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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류은희 김현수, 위기에 나선 베테랑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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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류은희 김현수, 위기에 나선 베테랑 [도쿄올림픽]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7.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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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김연경(33·상하이 유베스트), 류은희(31·헝가리 교리), 김현수(33·LG 트윈스).

2020 도쿄 올림픽 대회 7일차였던 30일 한국 선수단은 단체 구기종목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다. 오전 여자배구를 시작으로 한낮 여자핸드볼을 거쳐 오후 느게 열린 야구까지 모두 승전보를 전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각 종목에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실력으로 본보기가 되며 팀을 결집시킨 베테랑이 있었다. 여자배구 김연경이 월드클래스 기량을 과시했고, 류은희가 한일전 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패배 위기에 몰린 팀을 벼랑 끝에서 건져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공수겸장 월드클래스 면모를 뽐내며 팀 2연승에 앞장섰다. [사진=FIVB 제공]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공수겸장 월드클래스 면모를 뽐내며 팀 2연승에 앞장섰다. [사진=FIVB 제공]

김연경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배구 여자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올리며 세트스코어 3-2 승리에 앞장섰다. 세계랭킹 14위로 이번 대회 약체에 속하는 한국은 이로써 세계랭킹 7위 도미니카공화국을 잡고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에 한발짝 성큼 다가섰다.

주장 김연경은 리시브효율 70%, 디그 19개로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월드클래스 리베로 카스티요 브렌다(16개) 보다도 많은 디그를 기록했고, 국제배구연맹(FIVB)도 이를 치켜세웠다.

특히 5세트 9-9에서 천금 같은 단독 블로킹을 잡더니 곧장 서브에이스를 꽂아 11-9로 점수를 벌렸다. 승부처에서 화끈한 세리머니로 동료들 사기를 북돋는 일도 잊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류은희 역시 한일전에서 맹활약하며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첫 승을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오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선 한국이 일본을 27-24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2연패를 당해 8강 토너먼트 입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류은희가 분위기 반등에 앞장섰다. 무려 64%의 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골을 폭발하며 팀에 승점을 선사했다. 

한국은 특히 전반 막판 12-9로 앞서다 2연속 실점하며 전반을 1골 차로 쫓긴 가운데 마쳤다. 설상가상 김진이(부산시설공단)가 2분간 퇴장을 당해 후반 초반까지 수적 열세를 떠안게 됐다. 그때 류은희가 나섰다. 후반 첫 공격부터 골대에 맞고 들어가는 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14-12에서 재차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핸드볼 여자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22-22 무승부 이후 일본과 맞대결 15연승을 내달리며 전력 우위를 재확인했다. 오는 31일 일본에 졌던 몬테네그로를 잡을 경우 8강행 9부능선을 넘는다.

[사진=연합뉴스]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3-4로 뒤진 상황에서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저녁에는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현수가 홈런으로 이스라엘과 오프닝라운드 B조 1차전 역전승에 일조했다.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2-4로 끌려가던 7회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솔로포를 터뜨리자마자 백투백 홈런을 쏴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2구째 가운데 몰린 공을 당겨쳐 담장을 넘겼다. 앞선 타석까지 무위에 그쳤던 그는 이 홈런으로 부진을 만회했다. 한국은 이후 역전한 뒤 재차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에서 승부치기 끝에 값진 승리를 수확했다.

13년 전 2008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 신화 주역이었던 김현수가 활약이 절실할 때 이름값을 발휘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패배했다간 자칫 여론이 좋지 않을 뻔했는데, 캡틴 구실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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