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1:00 (화)
메시-바르셀로나 결국 작별, 'FA 귀인' 행선지는? [해외축구 이적시장]
상태바
메시-바르셀로나 결국 작별, 'FA 귀인' 행선지는? [해외축구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8.06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오넬 메시(34)와 바르셀로나의 길었던 동행은 막을 내리게 됐다. 유스 시절을 포함해 20년간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메시가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메시와 새 계약 조건엔 합의를 봤지만 스페인 라리가 규정에 따른 경제적·구조적 장애로 재계약이 불발됐다는 것.

결국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됐다.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온 메시를 품을 팀은 어디일까.

리오넬 메시가 20년간 바르셀로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2001년 14세 나이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2004년 최연소 라리가 선수로 데뷔해 가장 어린 나이에 골을 터뜨렸다. 이후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행복한 동행이 시작됐다. 메시가 곧 바르셀로나고 바르셀로나가 곧 메시였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778경기에 출전해 672골을 넣었다. 구단 역대 최다 출장과 득점 기록 모두 메시의 것이었다.

그 기간 우승 트로피만 35개를 들어올렸다. 라리가에선 무려 10차례나 우승을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회 우승 대업을 이뤘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도 6차례 수상하며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유러피언 골든슈도 6회 차지했다.

일각에선 메시를 평가할 때 ‘바르셀로나를 벗어나면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결별은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그러나 둘 사이 큰 균열이 일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단 수뇌부와 갈등이 빚어졌고 메시는 이적 요청서를 제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설득했고 결국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았다.

메시(오른쪽)는 다음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유력 행선지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시티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재계약이 유력해보였으나 계약기간 막판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이제 메시의 거취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이적료 부담이 사라졌고는 하지만 메시는 30대 중반에 다다른 나이에도 변함 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로 이적료를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오히려 몸값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지난해 메시의 이적 유력팀으로 손꼽혔던 맨체스터 시티와 자금력이 풍부한 파리생제르맹(PSG)이 후보군 중 하나로 꼽힌다. 맨시티엔 과거 사제의 연을 맺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다. 메시가 장점을 발휘하기 좋은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플레이한다는 점도 메리트다.

PSG엔 메시의 친구들이 많다.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던 네이마르를 비롯해 대표팀 동료 앙 헬 디 마리아와 레안드로 파레디스 등이 있다.

두 구단 모두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목이 마른 팀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누구보다 유럽 정상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지만 좀처럼 유럽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단 한 번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메시도 2014~2015시즌 이후엔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었다. 메시와 맨시티 혹은 PSG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새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시가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지 머지 않아 결정될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