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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분기 실적, 코로나 장기화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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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분기 실적, 코로나 장기화에도 선방
  • 김석진 기자
  • 승인 2021.08.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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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석진 기자]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란 악재 속에 영업손실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는 6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17억 원, 영업손실 573억 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88.7%나 증가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한 효과로 분석된다. 상영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및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국가별로 살펴 보면 한국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신작 영화의 꾸준한 개봉에 힘입어 관객이 증가했고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4월 전국 관객 수는 256만명, 5월 438만명, 6월 492만명으로 매월 증가세였다. 이에 따라 CGV의 국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4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이 중단됐던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는 속속 영업을 재개하며 영업적자를 대폭 개선했다.

중국은 지난해 2분기 2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15억 원의 적자에 그쳤다. 청명절과 노동절 연휴에는 코로나 이전 관객수를 뛰어넘으며 실적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다만 ‘써니’ 리메이크 등 로컬 콘텐츠의 흥행이 예상보다 못 미치면서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실패한 점은 아쉽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등 할리우드 콘텐츠가 실적을 견인해 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46억 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성적은 5월 중순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부 극장이 영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매출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0억 원을 기록했다.

터키는 현지 방역당국의 영업중단 명령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매출 공백이 이어졌다. 매출 2억 원, 영업손실은 41억 원에 달했다. 다만 영업중단 기간 중 임차료 감면으로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미국, 유럽 등 해외 극장 대부분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4DX에 특화된 할리우드 콘텐츠도 개봉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매출은 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9% 늘었고, 영업손실은 25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CJ CGV는 "2분기에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 분기 적자폭은 줄어드는 추세여서 3분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이 회복되면 영업 손익이 크게 개선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점도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3분기에는 콘텐츠적인 측면에서도 풍성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인 ‘블랙 위도우’, ‘프리가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의 글로벌 흥행이 예상된다. ‘모가디슈’, ‘싱크홀’, ‘인질’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중국의사’, ‘장진호’ 등 로컬 콘텐츠 기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 장기간 영업을 중단했던 터키에서는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재개해 향후 점진적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보고 싶은 콘텐츠가 개봉하면 관객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 백신 접종 속도가 올라가면 관객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적의 공간으로 극장만이 가진 개성과 매력을 더욱 강화해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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