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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메달 순위] 일본 역대급 성적, '효자종목 부진'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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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메달 순위] 일본 역대급 성적, '효자종목 부진' 한국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8.08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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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33개 정식종목 중 29개 종목에 나섰던 한국 선수단은 효자종목 부진 속에 목표로 했던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은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따 종합순위 16위로 마쳤다. 당초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를 목표로 했지만 기대보다 아쉬운 성적표다.

마지막 날인 8일 큰 관심을 받았던 배구 여자 동메달결정전에서 세르비아 벽을 넘지 못했다. 마라톤 남자 심종섭(한국전력)이 49위로 들어오고, 오주한(청양군청)은 부상으로 기권하며 메달 추가에 실패했다.

한국이 메달을 딴 종목은 모두 8개. 양궁(금4), 펜싱(금1, 은1, 동3), 체조(금1, 동1) 단 3개 종목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했고 태권도(은1, 동2), 유도(은1, 동2), 사격(은1), 배드민턴(동1), 근대5종(동1)에서 메달을 보탰다.

2020 도쿄 올림픽 메달 종합순위 [사진=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20 도쿄 올림픽 메달 종합순위 [사진=도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 감동의 순간. [사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한국 선수단 감동의 순간. [사진=연합뉴스]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에 오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5개 종목(양궁, 골프, 태권도, 사격, 펜싱)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유도, 레슬링, 역도, 배드민턴까지 총 9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는데 이번엔 폭이 좁아졌다.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나왔음에도 리우 대회와 비교해 전체 메달 수도 줄었다. 다시 한 번 '메달 종목 다변화'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특히 2004 아테네 올림픽 9위(금 9, 은 12, 동 9)를 시작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 7위(금 13, 은 11, 동 8개), 2012 런던 올림픽 5위(금 13, 은 9, 동 8), 리우 올림픽 8위 등 앞서 4개 대회 연속 10위 안에 마쳤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 대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종주국으로 위상을 떨쳤던 태권도를 비롯해 전통적인 효자종목 유도, 레슬링 등 투기종목에서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양궁, 펜싱, 체조에서 체면을 지킨 반면 메달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골프, 야구도 빈 손으로 마쳤다. 그래도 수영, 다이빙, 근대5종, 높이뛰기, 스포츠클라이밍 등 그동안 취약했던 종목에서 세계와 격차를 좁힌 건 큰 수확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다음을 기대케 하는 종목도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개최국 일본은 유도에서만 금메달 9개를 쓸어담으며 역대 최고성적 3위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페회식 날 미국이 중국을 따돌리고 메달 순위표 꼭대기로 올라섰다. 3회 연속 종합 1위. 농구 여자, 사이클 트랙 여자 옴니엄, 배구 여자에서 금메달 3개를 더했다. 금메달 39개, 은메달 41개, 동메달 33개로 마쳤다.

전날까지 미국보다 금메달 2개가 많아 선두였던 중국은 이날 복싱 여자 은메달 하나를 보태는 데 그쳐 금메달 38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18개 2위로 내려앉았다. 자국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종합우승을 노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개최국 일본은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3위다. 이날 농구 여자 은메달로 마무리했다. 유도에서만 금메달 9개를 휩쓸고, 야구와 소프트볼을 석권했다. 신규종목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 3개를 챙겼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맞춰 집중 육성한 다양한 종목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일본의 금메달 수는 1964년 첫 번째 도쿄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수확한 종전 최고기록(16개)을 훌쩍 넘겼다. 전체 메달 수로도 5위다. 한국도 1988 서울 올림픽에선 역대 최고순위 4위(금 12, 은 10, 동 11)를 기록하며 가장 많은 메달 33개를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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