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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투약 인정' 하정우, 차기작은 마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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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투약 인정' 하정우, 차기작은 마약 영화?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8.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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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 첫 재판에서 부주의를 반성하고 경제적, 사회적 타격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실제로 하정우가 촬영 중이거나 마무리한 작품들이 여럿 공개를 앞두고 있어 영화계가 입을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치료 목적 외로 투약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43)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하정우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하정우 측 변호인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변호인은 "대부분 범행이 시술과 함께 이뤄졌고, 의료인에 의해 투약됐다는 사실을 참작해달라"며 "실제 투약한 프로포폴량은 병원이 차트를 분산 기재해 진료기록부상 투약량보다 훨씬 적은 점도 참조해달라"고 했다.

하정우는 최후진술에서 "제가 얼마나 주의 깊지 못하고 경솔했는지 뼈저리게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대중 배우가 좀 더 신중하게 생활하고 모범을 보였어야 했는데, 제 잘못으로 동료와 가족에게 심려를 끼치고 피해를 준 점을 고개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강한 배우가 되고 이 자리에 서지 않게 더욱 조심하며 살겠다"며 "저의 모든 과오를 앞으로 만회하고 빚을 갚을 수 있게 재판장님께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다른 변호인도 "이 사건이 언론에 드러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을 입은 상황으로, 배우로서 활동도 못 하고 경제손실이 크다"며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이 선고되면 드라마나 영화 제작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끼칠 수 있는 소속사 매출 감소 및 영화 제작사 및 투자사의 경제 손실은 결국 피고인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피고인이 배우로 오랜 기간 활동하며 많은 작품활동을 했고 한국 대중영화의 발전에 기여한 점을 참작해달라"고도 간청했다.

 

[사진=연합뉴스]

 

하정우 측이 혐의를 다투지 않아 재판은 마무리됐고, 검찰은 동종 전력이 없고 투약 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하면서 8만8749원의 추징금도 함께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정우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성형외과에서 친동생과 매니저 등의 이름으로 10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피의자 조사를 받은 하정우는 "레이저로 얼굴 흉터 치료를 받으면서 수면마취를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하정우는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지만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물의로 개봉일이 미뤄진 영화 ‘1947 보스톤’부터 올해 초 촬영을 마치고 개봉 일정을 논의 중인 신작 ‘야행’, 현재 촬영 중인 ‘수리남’ 등 차기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하정우의 재판 결과가 흥행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특히 올해 초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홍보 프로모션에 돌입한 윤종빈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 된 한국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알려져 하정우 출연을 두고 비판적인 시각까지 이어지고 있다.

재판부는 내달 14일 하정우의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하정우는 공판 이후 법원을 빠져나가며 "재판을 잘 받았고, 앞으로 주의 깊게 조심하게 살겠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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