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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평에 '급발진'? 배우 김호창, 참을 수 없는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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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평에 '급발진'? 배우 김호창,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8.20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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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창작 뮤지컬 '인서트 코인' 주연으로 무대에 오르던 배우 김호창(37)이 개막 2주 만에 하차했다. 관객의 '불호' 후기 때문에 자신이 하차 당했다고 주장하고, 제작사와의 갈등을 공공연하게 전시했을 뿐 아니라, 뮤지컬 전공이 아니니 가창력 부족을 이해하라고 발언하는 등 책임감 없고 가벼운 태도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게시글이 게재됐다. 앞서 6일 '인서트 코인' 프리뷰 공연을 관람한 A 씨가 캐스팅 라인업 포스터 사진과 함께 "진짜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다. 김호창 배우님은 노래도 하나도 안 돼서 듣기도 힘들다. 음향도 별로라 가사도 잘 안 들리고 함성은 왜 지르는 건지. 다리 아파서 갔는데 시간 아깝고"라며 혹평하자, 김호창 본인이 직접 댓글을 남기면서 사건이 본격화됐다.

김호창은 "첫 공연이었다. 그리고 첫 공연 전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을 했다.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인스타 글을 예로 들었다. 그리고 여기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며 뮤지컬 하차 이유를 관객의 비평 탓으로 돌렸다.

 

[사진=김호창 인스타그램]
[사진=김호창 인스타그램]

 

이후 자신의 SNS에 '인서트 코인' 하차와 관련 장문의 글을 올린 김호창은 관객 A 씨를 탓할 뿐만 아니라 제작사와의 갈등까지 드러냈다. 김호창은 글 초반부부터 "첫 공연은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다. 그리고 프리뷰였다. 그래서 반값으로 다들 오셨잖나"라며 관객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반값이라고 실력도 반만 보여줬냐"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러는가 하면 "3번째 공연 때부터는 컨디션 올라왔고 4번째 공연 때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 근데 컴퍼니에선 첫 공연 때 각종 비평 때문에 저한테 부족하다고 한다. 근데 저 가수 아니다.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이다"라며 "왜 저한테 그들과 같은 가창력 운운하냐"고 반문했다. 작품 하나를 온전히 완성하는 배우가 할 말이라기엔 더없이 황당했다.

또 "그래서 저는 컴퍼니 측에서 4번째 공연 끝에 제시한 제의를 못 따를 거 같다. 어차피 저 계약도 안 하고 여태 공연했다"고 폭로하면서 "OOO, OOO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저 아시냐. 왜 저한테 안 좋은 얘기하냐"며 타 제작사 대표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김호창 인스타그램]
[사진=김호창 인스타그램]

 

해당 입장문이 화제가 되자 김호창은 글을 내린 뒤 "제가 무슨 공식적인 사과를 했냐. 당신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뮤지컬 팀을 위해서 다 내린 거다. 갑질하지 마라. 당신들 펜질 하나로 몇 명이 피해본 거 아냐. 법적으로 갈까. 제가 꼬리 내린 거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관객 A 씨도 김호창이 남긴 반박 댓글 캡처 이미지를 재차 자신의 SNS에 올리며 "'내돈내산' 내 돈 주고 내가 산 티켓으로 보러 간 공연의 후기마저 객관적이고 내가 느낀 기분 그대로 적지 못한다면 관객은 왜 공연을 보러 가야 하는 거냐"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제작사한테 물먹고 애꿎은 관객한테 화풀이할 시간에 내면을 더 다듬고 연습 더 철저히 하라"고 일침 했다.

뮤지컬 '인서트 코인' 제작사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김호창의 주장을 반박했다. '계약도 안 하고 공연을 했다'는데 대해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금도 지급했다"고 밝혔고, '리허설 및 음향 확인도 못하고 첫 공연을 진행했다'는 상황에 대해서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연습 기간을 제공했고 김호창 배우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추가 가창 연습 및 레슨 과정도 제공했다. 리허설 역시 대학로 타 공연의 통상적인 리허설 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람객의 평가 및 타 제작사 대표들의 의견으로 인해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제작사는 "공연 제작 및 진행 과정에 있어 관객 평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이를 근거로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타 제작사 대표들은 김호창 배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김호창 배우가 추가 연습 진행 후 출연 제안을 거절하면서 하차 의사를 밝히고, 해당 공연 제작사는 물론 관객분들께도 그 책임을 돌리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 연출자 및 제작사도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호창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제중원' '49일' '무사 백동수' '롤러코스터2' 등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푸른거탑'과 '푸른거탑 리턴즈'에서 상병 김호창 역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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