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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X 뮤즈온] (82) '뮤즈온과 함께하는 감성끝판왕' 위아영이 만들 '새로운 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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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X 뮤즈온] (82) '뮤즈온과 함께하는 감성끝판왕' 위아영이 만들 '새로운 위아영'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1.08.2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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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와 함께 연재 중인 ‘인디음악 전문 인터뷰’ 인디레이블탐방이 뮤즈온 2021에 선정된 뮤지션 15팀을 직접 만나 그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특집 기사로 연재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음악계를 이끌어가게 될 이들의 생생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즐겨주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글 박영웅 ㆍ사진 손힘찬 기자]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뮤즈온 2021' 뮤지션에 나상현씨밴드, 너드커넥션, 리도어, 메스그램, 신유미, 아디오스오디오, 위아영, 윤새, 최유리, 허성현, BÉBE YANA(베이비 야나), D’allant(달란트), PL(피엘), W24, YESEO(예서) 등 총 15팀을 공식 선정 발표했다.

이번 '뮤즈온 2021'에 이름을 올린 15 팀은 2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으며 7월부터 앨범을 비롯해 방송(웹 예능, MBC 쇼! 음악중심 출연 등), 공연(정기공연 뮤즈온 데이) 등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국내 대중음악 발전과 인디음악신에 큰 힘이 돼 온 한국콘텐츠 진흥원은 올해 뮤즈온 선정 팀들에 보다 정교한 지원을 이어가며 이들이 대한민국 대중음악신을 이끌어갈 스타 뮤지션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로 위축된 대중음악계 특히 기반이 취약한 인디음악신에는 한줄기 빛과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스포츠Q는 뮤즈온 선정 15팀 뮤지션을 순차적으로 인터뷰하고 이들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매력 분석과 함께 진솔한 음악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 첫 번째 주인공 달란트에 이어 두 번째 주인공은 인디신을 대표하는 인기 밴드중 하나인 위아영이다.

 

◆ 인디신 여성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인기 밴드 위아영의 탄생기

지난 2017년 싱글 앨범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로 정식데뷔 한 위아영(김경민, 구기훈)은 1년여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인디신을 대표하는 인기 밴드로 단숨에 올라섰다. 여심을 녹이는 보이스와 완성도 높은 음악들 그리고 수려한 외모가 이들이 이른 시간에 인디신에서 자리를 잡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이런 어벤저스급 조합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걸까?

“지난 2015년도에 모교인 서울예술대학교 오리엔테이션 때 만나게 됐죠. 세부 전공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전공이 같았는데 전공 모임에서 어떤 음악 누구를 좋아하냐 할 때 정준일 선배님 좋아한다는 말이 나왔고 저희 둘 모두 서로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하게 됐죠. 이후 전공 교수님이 같았어요. 그 교수님 중간고사 과제가 공연하기였는데 과 학생들 중 누구든 듀엣을 해보라고 하셔서 저희 둘이 노래를 하면서 정말 가까워진 것 같아요. 이후 저희는 함께 음악에 대한 생각과 활동을 모색하기 시작했죠. 특히 동민이 형이 버스킹을 하고 싶다고 해서 계속해서 버스킹 공연을 이어갔어요, 그러다가 운 좋게 ‘원콩쿨’을 하게 됐고 수상을 못 했지만 오히려 여러 회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여러 곳 과 미팅을 하다가 지금 회사에서 연락이 왔을 때 고민의 여지없이 선택하면서 위아영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김경민)

 

◆위아영 환상적인 팀워크의 비결

위아영 하면 인디신 내에서도 끈끈한 팀워크로 유명한 밴드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어떤 음악적 다툼이나 갈등이 없는 팀으로 유명하고 멤버들은 모두 입대를 하면서 2년여간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팀 해체 같은 일 없이 복귀 후 활발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인디신에서 입대나 오랜 공백기를 맞으면 해체 혹은 솔로 뮤지션으로의 전환을 하는 수많은 팀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이처럼 위아영 멤버들은 ‘음악으로 뭉쳐진 두터운 우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11월 8일 기훈이가 먼저 입대를 했고 2019년 8월 1년 차이로 제가 입대를 했어요. 사실 기훈이가 입대한 이후 저 혼자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해봤지만 위아영때 만큼 만족스러운 활동을 했다고는 볼 수 없어요. 혼자 활동을 하면서도 경민이와 함께한 위아영이 그리웠고 역시 우린 위아영으로 뭉쳐있어야 진정한 한 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두 사람 모두 제대를 하고 빨리 위아영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을 간절히 바랬던 것 같습니다. 입대는 저희가 얼마나 음악적으로 끈끈하게 뭉쳐져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그리고 팀워크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둘이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합니다.”(김경민)

“그리고 위아영의 팀워크의 비결이라고 한다면 자유로운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희 팀은 서로가 일을 제외하고는 사적으로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또 서로의 사생활을 너무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지켜주고 더욱 더 음악에만 집중하자는 무언의 합의에서 나온 행동들인 것 같아요. 이 때문에 더 좋은 음악 더 멋진 활동에 저희의 에너지를 쏟아 부울 수 있고 위아영 멤버들로서 더욱더 끈끈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경민)

“가끔 만나서 둘이서 술을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는 서로 공통분모가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음악적인 부분과 성격은 정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한 예로 저는 공연할 때 가만히 있고 수줍어하는데 경민이 형은 관객들을 이끌고 말을 잘하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부분에 제가 부담을 조금 느끼는 편인데 경민 형이 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무대를 이끌어줍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음악 쪽에 집중할 수 있어 항상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서 경민이 형과 성격적인 측면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말 안 해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모자란 부분을 보완해주고 생각해주는 마음이 저희 팀워크의 핵심이라고 봐요.“ (구기훈)

 

◆ 군 제대 이후 위아영이 꿈꾸는 새로운 ‘위아영’

위아영은 최근 두 멤버 모두 무사히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새로운 위아영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이런 생각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군 복무로 인한 위아영의 공백 기간은 무려 2년여가 넘었다. 이 시간 동안 인디신은 이전 대세로 군림하던 어쿠스틱 장르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디팝이라고 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인디신 어쿠스틱 열풍의 중심에 섰던 위아영에게는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위아영이 말하는 ‘새로운 위아영’이란 어떤 변신을 말하는 것일까?

“제가 제대하기 직전에 사회로 나가서 어떻게 달라진 모습 그리고 어떻게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정말 많이 고민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대 직후 막상 음악 작업을 하니 제 실력이 어느 수준에 멈춘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몸과 마음이 지치기도 했죠. 그래도 변신을 위해서 신스팝 장르 같은 새로운 음악을 준비하면서 많이 연습하고 공부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새로운 팝스타일의 음악을 시도하면 결국 다시 저희가 가진 음악적 색깔로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면서도 저희 스타일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이었어요. 사실 요즘 시기는 저희에게 음악적 과도기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른 시간 안에 위아영의 색깔을 보여주면서고 대중들이 공감하고 시대의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 ‘새로운 위아영’의 음악이 나올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구기훈)

“개인적으로 휴식기 이전에 낸 곡을 많이 들어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을지 고민했죠. 그러면서 당시 준비가 아쉬웠던 부분, 어려 부족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을 고쳐나가면서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게 됐습니다. 지금 당장 유행을 좇으며 위아영의 색을 완전히 벗어난 음악을 내는 것이 변신이 아니라 이전보다 더 치밀하게 구성하고 기획을 하면서 저희의 색을 살린 최신 스타일이 녹아든 음악을 내는 것이 진짜 위아영의 참다운 변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데모곡 하나까지도 철저하고 깔끔하게 준비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음악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김경민)

 

◆‘새로운 위아영’으로 변신. 가장 큰 원동력이 된 뮤즈온

이처럼 위아영은 보다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 성공한 뮤지션으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변신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이런 작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조력자가 필요했고 이런 이유로 이번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 뮤즈온’에 지원하면서 최종 뮤지션으로 선정까지 되는 쾌거를 올렸다. 위아영 멤버들은 이번 뮤즈온 선정에 큰 기대감과 고마운 마음을 보이며 진정한 대중뮤지션으로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고 만족해했다.

실제로 이번 2021 뮤즈온은 선정뮤지션 15팀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대중스타로서의 발전에 정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제대 후 변신을 앞둔 위아영에게는 꼭 맞는 옷일 수밖에 없다.

“제대 후 코로나 19 시국이 되면서 큰 페스티벌 같은 공연 자체도 없었고 여러 활동에도 제약이 오면서 뭔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생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2021 뮤즈온이 뮤지션들을 선정해 지원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너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부터 앨범, 방송 예능 등 뮤지션 스스로가 하기에는 버거울 수 있는 부분을 뮤즈온이 도와준다고 하니 꼭 선정되고 싶었죠.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게 됐고 뭔가 희망의 빛이 보이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음악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기훈)

“일단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과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씀부터 하겠습니다. 사실 저희가 가진 대중성이나 여러 부분을 매력으로 봐주셔서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후회하시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뮤즈온 출신이라고 했을 때 위아영을 보고 지원할 수 있게끔 만들겠습니다. 뮤즈온의 여러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지원을 발판으로 ‘새로운 위아영’은 뮤즈온과 함께 대중스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 확고해졌습니다.” (김경민)

 

◆ 뮤즈온의 지원 속 더욱더 기대감이 높아지는 위아영의 새 앨범

위아영은 두 멤버의 제대 이후 곧바로 새 앨범을 발매하기보다는 소규모 공연과 지난 6월 단독콘서트를 진행하며 팬들을 만나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시기적으로 새 앨범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다. 그래서 위아영은 새 앨범 발매계획을 잡아놓은 상태다. 특히 뮤즈온에 선정이 되면서 처음 기획했던 것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앨범 발매 계획을 세웠다.

“오는 9월이나 10월쯤 새 앨범을 낼 예정입니다. 제대 이후부터 이 계획은 가지고 있었고 디테일한 준비를 하면서 새롭게 변신한 위아영의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뮤즈온에 선정이 돼 지원을 받게 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앨범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뮤즈온의 지원 속에서 리얼로 악기를 동원해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 미디 음악으로 찍어서 앨범을 냈지만 이번에는 더 고급스럽고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게 된 거죠. 이런 사운드를 바탕으로보다 대중적이고 어쿠스틱이라는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 그러면서도 위아영의 색을 살린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위아영의 모습이 이번에 발매될 앨범 속에서 보일 겁니다. 제대 이후 첫 시작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말 큰 기대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뮤즈온과 함께하는 만큼 정말 잘 될 것 같습니다. 꼭 음원 1위를 하는 그날까지 잘 준비하겠습니다.” (김경민)

“위아영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으면서 고급스러운 그런 음악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이런 부분을 유지하면서도 팝적으로 많이 다가가려고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것도 레퍼런스가 팝 장르에요. 그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죠. 팝적인 것을 가져와서 써보니까 이전보다 더 좋은 멜로디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다만 위아영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예전 어쿠스틱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번 앨범에는 예전 어쿠스틱 느낌도 스며들어 있고 그러면서 다양한 스타일과 장르가 녹아있는 그런 음악들이 담길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저희는 원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팀이었습니다. 이런 색깔이 잘 묻어나오는 앨범을 탄생할 겁니다.” (구기훈)

◆팬들에게 한마디

마지막으로 위아영의 군 생활을 끝까지 기다려주고 지금까지도 응원을 이어가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저희를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 먼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그리고 요즘 많이 지치고 힘드신 거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결국 좋아질 날이 올 거라 믿어요. 그때가 되면 공연장에서 직접 만나 뵙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운 위아영의 새 앨범 많이 사랑해 주세요.” (김경민, 구기훈)

◆ 위아영 소개

 

김경민=경상남도 마산 출신, 서울예술대학교 보컬 전공. 중학교 1학년부터 드럼 배우기 시작해 피아노와 베이스에도 재능을 보이면서 음악인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특히 김경민은 악기뿐만 아니라 보컬 능력도 뛰어나 서울예술대학교 진학 당시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보컬 전공으로 진학에 성공했다. 당시 동기 중 구기훈과 함께 최고의 남성 보컬이라는 평가받았다. 이후 위아영 활동을 하면서 노래뿐만 아니라 연주력도 뛰어나고 작곡도 뛰어나서 음악에 있어서는 만능 재주꾼 같은 뮤지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기훈=서울 노량진 출신. 서울예술대학교 보컬 전공. 고등학생 때까지도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마이크도 안 잡은 스타일이었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학생이었다. 이후 친구와 팀을 만들어 활동하면서 연주만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노래하게 됐고 이후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당시 1세대 노래 유튜버 스타들을 보면서 보컬의 꿈을 키웠고 고3 때 k 팝스타에 출전하면서 많은 친구를 알게 됐고 음악을 많이 알게 됐다. k 팝스타에서 떨어지면서 입시를 준비했는데 부모님 반대가 심하셔서 입시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구기훈은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보컬 전공에 합격했다. 구기훈은 수려한 외모와 노래 실력으로 인디신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인기 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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