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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발렌시아, 이강인 마요르카서 친정팀 저격할까 [해외축구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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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발렌시아, 이강인 마요르카서 친정팀 저격할까 [해외축구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8.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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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팀 최고 유망주로 꼽혔던 이강인(20·발렌시아)이 어느새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부진한 여름 이적시장 영입 성과의 탓을 이강인에게 돌리기까지 했던 발렌시아와는 결별이 유력시되고 있다.

발렌시아는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바야돌리드와 마르코스 안드레(24) 이적에 합의했다”며 “안드레는 2026년까지 발렌시아 일원으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안드레는 브라질 국적 선수. 비유럽(NON-EU) 쿼터 선수가 4명이 된 발렌시아. 3명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황상 전력 외로 평가받는 이강인의 이적이 가까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발렌시아 이강인의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다. 발렌시아가 마르코스 안드레를 영입해 NON-EU 자원 중 1명이 팀을 떠나야 하는 가운데 이강인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페이스북 캡처]

 

앞서 발렌시아는 “이강인 때문에 안드레와 계약하지 못한다”며 여름 이적시장에서 성과가 없는 탓을 엉뚱한 데로 돌렸다.

어불성설이었다. 이강인은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까지 올려놓으며 골든볼(대회 MVP)를 수상했고 팀에서도 그를 구단 역사상 최연소 1군에 데뷔시킬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팀을 거쳐간 여러 감독 중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는 이는 없었고 그의 가치도 점차 낮아지고 있었다. 피터 림 구단주는 이강인을 적극 활용하길 원했지만 감독과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젠 이적이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 포함 막시 고메스와 오마르 알데레테로 NON-EU 쿼터를 채우고 있었는데 안드레 합류로 한 명은 자리를 비워줘야하는 상황이 됐다. 고메스는 팀 내 핵심 공격수고 알데레테는 이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스페인 라리가 잔류를 원하는 이강인의 유력 행선지로 마요르카가 꼽히고 있다. 스페인 풋볼 판타지는 "발렌시아가 마요르카의 이강인 임대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진=발렌시아 페이스북 캡처]

 

반면 이강인은 새 감독의 전력구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고 이적설이 제기되며 팀을 떠날 것이 점차 유력해지고 있다.

아닐 무르티 발렌시아 회장도 이강인의 이적을 확신한다고 밝혔는데, 스페인 마요르카와 그라나다, 포르투갈 브라가, 프랑스 AS 모나코 등에서 이강인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 마감 시한인 다음달 1일 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가능성이 커지는 이강인에 대한 수요는 시간이 지나며 더 늘어가고 있다.

스페인 수페르 데포르트에 따르면 이강인은 그라나다와 브라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라리가 잔류를 더 선호해 마요르카행 가능성이 커진다.

스페인 풋볼 판타지에선 “발렌시아가 마요르카의 이강인 임대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며 이적이 임박설에 불을 붙였다.

마요르카는 일본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20)가 활약하고 있는 팀. 마요르카에서 구보와 호흡을 맞춰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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