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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탄식, '아깝다' 미란다-유희관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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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탄식, '아깝다' 미란다-유희관 [프로야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9.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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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더블헤더를 최고의 순간들로 채울 뻔했지만 2경기 모두 마지막에 탄식을 부르는 장면과 마주하고 말았다. 아리엘 미란다(32·쿠바)가 노히트 노런을, 유희관(35)이 통산 100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프로야구 KIA(기아)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홈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두산 더그아웃은 이날 2경기 모두 9회 들어 머리를 감싸쥘 수밖에 없었다.

1차전 5-0 승리를 이끈 선발 미란다는 9회 2사까지 안타 하나 내주지 않는 역투로 노히트 노런에 아웃카운트 단 하나만 남겨뒀지만 마지막 타자에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2차전 선발 유희관은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통산 100승째를 목전에 뒀지만 불펜진이 마지막 이닝을 버텨내지 못했다. 팀은 2-3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 미란다가 9회초 2아웃에서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놓쳤다. [사진=연합뉴스]

미란다는 9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역투했다. 경기 시작 후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4회 1사 후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내 퍼펙트 행진은 끊겼지만 9회 2사까지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았다. 9회초 2아웃에서 다시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는 바람에 KBO리그 역대 15번째 노히트 노런 달성이 무산됐다.

그래도 미란다는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달성했다. 시즌 11승(4패)째. 5월 26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시작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지난달 14일 키움 히어로즈전 5회부터 시작한 연속 무실점 이닝 숫자도 25로 늘었다.

미란다가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자 정재훈 두산 투수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왔지만 미란다는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 의지에 힘을 실어줬다. '1피안타 완봉'도 KBO리그에서 대단히 귀한 기록이다. 2015년 6월 양현종(당시 KIA) 이후 6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44번째 대기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미란다는 "전혀 아쉽지 않다"고 운을 뗀 뒤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을 때 '내가 끝내고 싶다'고 했다. 내가 한 경기를 책임지고, 팀이 승리해 기쁘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현재 11승 4패 평균자책점(방어율·ERA) 2.38, 탈삼진 155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 2위, ERA 2위를 달리고 있고, 탈삼진은 1위인데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2위 라이언 카펜터(한화·129개)와 격차를 많이 벌렸다. 내친김에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도 바라본다.

두산 유희관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통산 100승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2차전에선 좌완 베테랑 유희관이 통산 100승 고지 등극에 실패했다. 이날 그는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QS를 끊었다.

유희관 입장에선 마무리 김강률의 허리 부상이 애석하게 느껴졌을 터. 8회초 2사 2루에서 등판한 김강률은 황대인에 볼넷을 내준 뒤 프레스턴 터커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투구 중 허리 근육통을 느껴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9회 들어 올라온 윤명준, 김명신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9회 2사 3루 상황에서 김명신의 시속 141㎞ 직구를 최원준이 받아쳐 우중월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유희관은 지난 7월 2일 KIA전 이후 2개월 만에 1군 경기에 나서 승리 요건을 채웠다. 5월 KIA전에서 통산 99승째 챙긴 뒤 4개월 만의 승리 기회를 놓쳤다. 유희관은 99승 67패 ERA 4.50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앞선 9경기에서 2승 5패 ERA 8.15로 부진했다. 5월 마지막 승리 이후 3연패를 당해 2군으로 강등됐다가 이날 확대엔트리 시행에 힘입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그동안 KIA를 상대로 유독 강했다. 올해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KIA를 상대로 1승 1패 ERA 3.09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KIA를 상대로 지금껏 가장 많은 18승(7패)을 따내기도 했기에 더 아쉬운 결과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앞서 "희관이는 특별히 보고가 필요한 선수는 아니다. (1군에) 와서 잘 던져야 한다. 체인지업 각도나 제구력이 좋아지면 충분히 통할 것이고, 제구가 좋지 않으면 맞아 나갈 것"이라며 "좋아지면 선발로 더 나갈 수 있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유희관이 조만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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