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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다크호스 부상, 프로야구 후반기 순위싸움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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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다크호스 부상, 프로야구 후반기 순위싸움 흔들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9.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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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BO리그(프로야구) 만년 하위권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5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기 순위싸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선두 KT 위즈를 비롯해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가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가을야구로 가는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4위 키움 히어로즈부터 5위 NC 다이노스, 6위 SSG 랜더스, 7위 두산 베어스, 8위 롯데까지 치열한 양상이다.

다섯 팀 모두 전력이 불안정한 만큼 후반기 빠듯한 일정 속에서 얼마나 기세를 올리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다.

키움, NC 등이 술자리 파문으로 흔들리는 사이 롯데가 포스트시즌(PS)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현재 8위(43승 3무 51패)지만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NC(46승 4무 45패)와 승차는 단 4.5경기에 불과하다.

후반기에만 4전 전승을 거둔 박세웅을 필두로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기에만 4전 전승을 거둔 박세웅을 필두로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롯데가 1위 KT에 이은 2위다. 11승(2무 7패)을 챙겼다. 

상승세 주요인으로 마운드 안정이 꼽힌다.

후반기 4번 등판해 4승을 챙긴 박세웅을 비롯해 서준원 등 젊은 투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부진하고, 최영환이 주춤하고 있지만 이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28경기에서 8승을 올린 박세웅은 올해 19경기 만에 7승째 달성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ERA·방어율) 0.96,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1에 불과하다. 마무리 김원중도 후반기 들어 9차례 등판해 8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ERA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타선이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도 이대호는 후반기 타율 0.313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예비역 병장 안중열이 지시완과 함께 포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브리검 복귀로 선발투수진이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브리검은 가족사로 팀을 떠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4위 키움과 5위 NC는 술판 파동 이후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특히 키움은 한현희, 안우진 등 토종 선발자원 없이 후반기를 치르고 있다. 여기에 제이크 브리검도 여러 가정사가 겹치는 바람에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결국 임의탈퇴 처리했다. 선발 로테이션 3명이 빠진 상황에서 분투 중이다.

NC도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등 주전 야수 3명이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중징계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동욱 감독도 구단 자체징계로 팀을 지휘하지 못하고 있어 강인권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세운 채 6경기째 소화했다. 부활한 웨스 파슨스도 손가락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가 겹쳤다.

제대로 된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기는 SSG도 마찬가지. 후반기 승률 최하위(0.368)인 것은 물론 후반기 ERA도 꼴찌(5.48)다.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과 문승원 모두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까지 내보내면서 주축 선발 3명이 빠진 채 후반기를 맞았다. 6, 7월 잘 버텼지만 휴식기 이후 선발진이 크게 흔들렸다. 대체 외인 샘 가빌리오의 적응속도도 빠르다고 보기 어렵다.

두산도 마운드가 불안해 문제다. 확실한 카드는 아리엘 미란다뿐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영하가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최원준도 주춤하고 있다. 최근 5연패를 당하는 등 10경기에서 3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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