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손흥민 황의조 대신 조규성 황희찬 나상호, 벤투호 운명은? [한국 레바논 월드컵 최종예선]
상태바
손흥민 황의조 대신 조규성 황희찬 나상호, 벤투호 운명은? [한국 레바논 월드컵 최종예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07 1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원=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월드스타’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레바논전 결장한다. 앞서 부족한 공격력을 보였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어떻게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부터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tvN, TVING, 쿠팡플레이 생중계)을 치른다.

경기 시작을 코앞에 두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손흥민이 훈련 도중 우측 종아리에 통증을 나타내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벤투호는 어떻게 난관을 헤쳐갈까.

조규성이 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한다. 대표팀 데뷔전에서 손흥민, 황의조의 공백을 지우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은 명실상부 한국 최고 에이스다. 대표팀에만 오면 큰 부담감을 느꼈고 토트넘에서와 같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라크와 1차전에서도 슛을 아끼며 많은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손흥민이 한국에 얼마나 필요한 선수인지 잘 알 수 있다. 이라크는 전담 수비를 붙일 정도로 손흥민 봉쇄에 주력했고 손흥민이 공만 잡으면 2,3명이 압박 수비를 펼치며 부담감을 나타냈다. 손흥민 결장 소식은 레바논엔 크나 큰 호재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평소 변화에 소극적이던 벤투 감독은 초강수를 들고 나왔다. 부동의 주전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도 뺐다. 

앞선은 모두 바뀌었다. 이번에 첫 발탁된 조규성(김천 상무)과 나상호(FC서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삼각 편대를 이룬다. 그 뒤를 황인범(루빈카잔)과 이재성(마인츠), 이동경(울산 현대)으로 구성했는데, 총 공격 모드를 예고하는 구성이다. 2차 예선과 지난 1차전에서 한국은 상대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한 방이 있는 이동경과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강점인 황인범과 이재성을 앞세워 공격진에 적극적으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산이다.

레바논전 선발 출전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트위터 캡처]

 

최후방은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홍철(울산)이 왼쪽에,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중앙에서 호흡하고 오른쪽은 김문환(로스엔젤레스 FC) 대신 이용(전북 현대)이 스타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이 지킨다.

이라크전 최상의 라인업을 구축하고도 답답한 공격 속 무득점 무승부로 마쳐 빈축을 샀던 벤투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에선 36위 한국이 98위 레바논에 크게 앞서 있다. 역대 상대전적도 10승 3무 1패로 압도적 우위.

그러나 2차 예선에서 미리 만났던 레바논에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019년 레바논 원정에선 0-0 무승부, 지난 6월 13일 고양에서 열린 2차예선에서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2-1 진땀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의 파격적인 라인업이 ‘신의 한 수’가 될지, 비판을 키우는 무리수가 될지 90분 승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